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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쿠] 차동민 ‘퍼펙트’ 우승… 올림픽 2연패 도전 눈앞

[바쿠] 차동민 ‘퍼펙트’ 우승… 올림픽 2연패 도전 눈앞

차동민이 결승에서 왼발 몸통 돌려차기를 적중 시키고 있다.


한국 태권도 중량급 간판 차동민이 완벽한 경기운영으로 ‘런던행’ 티켓을 확보했다. 한국 태권도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2연패 도전이 가능해졌다. 이와 함께 한국은 올림픽 본선에 출전할 수 있는 4체급을 모두 확보했다.

차동민(한국가스공사, 25)은 3일 아제르바이잔 바쿠 사르하치 올림픽센터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세계태권도선발전’ 마지막 날 남자 +80kg급 결승에서 가드지히 우마로프(러시아, 26)를 압도적인 실력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런던 세계선발전에 나가 3위로 티켓을 가져왔다.

결승 상대 우마로프는 차동민의 적수가 전혀 되지 않았다. 메이저 국제대회 경험이 없는 선수로 부담도 없는 상대였다. 1회전 공격에 오른발 뒤차기를 적중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2회전과 3회전에서도 각각 오른발 뒤차기로 득점을 올렸다. 경고누적으로 1점을 내주며 손쉽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차동민이 가장 힘들어 한 경기는 준결승전. 사실상 결승전과 다름없었다. 2008 베이징올림픽 결승에서 맞붙어 5대4로 꺾은 알렉산드로스 니콜라이디스와 3년 만에 재대결을 펼쳤다. 196cm의 큰 키에서 뿜어내는 강력한 발차기가 위력적이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차동민은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여유롭게 제압했다.

니콜라이디스와 1회전 시작과 동시에 뒤차기를 꽃아 선취점(2점)을 뽑았다. 2회전 선제공격보다 큰 키의 니콜라스의 공격을 이끌어 내 다시 한 번 뒤차기로 받아 2점을 추가했다. 흥분한 니콜라이디스가 공격하자 왼발 앞발로 제자리에서 돌려차기로 응수해 1점을 추가하면스 5대1로 승부를 갈랐다.

이날 주요 경기 승부는 오른발 뒤차기로 결정지었다. 이전 보다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선제공격을 이끌어 반격하는 전략이 모두 적중했다. 대회를 앞두고 평소 부족했던 ‘뒷기술’을 집중 보완했던 것이 먹혀들었다. 상대해야 할 선수들 대부분이 체격이 월등하게 크므로 정면승부를 했을 때 불리하기 때문이다.

최대 난적으로 예상했던 말리의 케이타는 부상 때문에 출전하지 않았다. 2m6cm의 장신으로 힘과 체력, 기술 모든 부분에서 힘겨운 상대다. 케이타는 이번대회 출전하지 않았지만, 경기장을 찾아 상대 선수를 분석했다. 그 중 차동민 경기에 크게 관심을 갖고 지켜봤다. 케이타는 내년 1월 이집트에서 열릴 아프리카 대륙선발전에서 티켓을 확보할 예정이다.

차동민은 우승을 결정지은 직후 “베이징 올림픽 세계선발전에서는 3위로 티켓을 따냈는데 이번에는 금메달로 올림픽 진출권을 획득해서 기쁘다”며 소감을 밝힌 뒤 “한국 올림픽 선발이 최종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착실히 준비해서 반드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한국 대표팀 출전한 네 명의 선수 중 가장 완벽한 경기운영을 펼쳤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답게 여유로우면서 능숙하게 상대의 중심을 빼앗으며 경기를 주도했다. 지켜보는 대표팀도 편안한 마음으로 관전했다. 전력 분석팀은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차동민은 앞으로 런던 올림픽 무대를 직접 뛰기 위한 준비에 돌입한다. 티켓은 따 왔지만, 올림픽 출전 결정은 내년 5월까지 역대 어느 때보다 까다로운 선발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를 위해 체력과 근력을 강화하고, 올림픽에 사용할 대도 전자호구에 집중적으로 적응훈련을 할 계획이다.

[무카스미디어 = 바쿠 ㅣ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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