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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쿠] 이대훈의 롤러코스터… 간신히 올림픽 티켓 획득

3~4위전 왼발 몸통 돌려차기 기술로만 8득점 뽑아, 일반호구 약점 드러내


이대훈이 조임형 코치와 3~4위전을 마치고 경기장을 빠져 나오고 있다.


한국 태권도 기대주 이대훈이 런던 올림픽 남자 -58kg급 본선 출전권을 극적으로 따냈다.

이대훈(용인대)은 30일 아제르바이잔 바쿠 사르하치 올림픽센터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세계태권도선발전’ 남자 -58kg급 예상했던 1위는 아니지만, 천신만고 끝에 3위로 본선 출전권을 획득했다.

준결승에서 도미니카공화국 메르세이디스 유리스에게 12대14로 패했다. 3~4위전으로 밀려난 이대훈은 2004 아테네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이집트의 바요미 태머를 8대6으로 누르고 3위를 차지했다.

1회전부터 3회전까지 모두 8득점을 얻었다. 기술은 모두 ‘왼발 몸통 돌려차기’로 얻어냈다. 큰 점수 차이는 나지 않았지만 경기를 유리하게 주도했다. 상대는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바짝 추격했다.

3~4위전은 예선부터 준결승까지 보여줬던 경기내용과는 확연하게 차이가 있었다. 전자호구에 맞는 전술에서 일반호구에 적합한 기술로 전환한 것. 불필요하게 발을 들어 올렸다가 번번이 반격을 당했던 것을 애써 고쳤다. 이를 위해 세컨석과 관중석에서는 발을 들어 올리는 것을 철저하게 제한시켰다.

전자호구 대회에서는 훨훨 날던 이대훈의 경기모습은 이번 대회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일반호구에 약점을 드러냈다. 앞으로 전자호구를 사용하더라도 일반호구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불안감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3위를 기록했지만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획득해 부담감은 덜었다. 경기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우승을 하지 못했지만, 일단 순위에 들어 티켓을 따내 다행이다”며 소감을 말하면서 “앞으로 더 많이 연습과 노력을 해야 할 숙제가 남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기대 이하의 경기를 펼친 것에 대해서는 “연습이 부족했다. 갑자기 일반호구로 바뀌었는데 빠르게 적응하지 못했다”며 “체중감량은 지난 국가대표 선발전 때보다 어렵지 않게 했다”고 말했다.

이번 선발전을 앞두고 반드시 출전권을 획득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적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혹시나 본선 출전권을 따내지 못하면 어떨까 걱정도 많이 했다”라고 심경을 내비쳤다.

이대훈으로써는 오히려 이번 선발전 기대 이하의 성적이 소중한 경험으로 ‘약’이 될 전망이다. 최근 국내외 여러 대회를 모두 휩쓸며 승승장구해 패배의 쓴맛을 경험한지 오래됐기 때문이다. 자칫 자만에 빠져들 수 있는 상황에서 정신력을 강화하고 분발할 기회가 제공된 셈이다.

앞으로 각오에 대해서는 “올림픽에 뛰기 위해 한국 대표에 선발되는게 우선이다”면서 “올림픽에서는 3등이 아닌, 꼭 금메달을 따기 위해 부족한 점을 다듬고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올림픽 출전과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무카스미디어 = 바쿠 ㅣ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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