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연재

존경받는 지도자는 자신의 위치를 자신이 정하는 것

존경받는 지도자는 자신의 위치를 자신이 정하는 것

태권도 지도자 영웅 만들기 프로젝트 2 - "나는 태권도 사범이다"


필자가 미국에서 태권도 지도자 연수를 받던 시절.


나는 로댕(Rodin : 1840-1917)의 직업관을 좋아한다. 로댕은 “직업은 생활의 방편이 아니라 생활의 목적이다. 일하는 것은 생활의 가치요, 인생의 환희요, 행복이다”라고 했다. 내 생활의 목적은 태권도를 수련함으로 여러 사람들에게 그것을 알리고 가르치는 것이다.

21세기의 직업은 전문가 시대가 될 것이고, 태권도에도 변화는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나는 비록 우수한 선수는 아니었지만, 최고의 지도자가 될 것이다"라는 예전의 다짐을 상기하며 이 글을 시작한다.

예전 태권도가 관을 중심으로 움직였고 그 후 협회를 중심으로 움직였다. 이어 학교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현재는 동호회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개인의 전문성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다.

이것은 나의 예상이 아니라 벌써 일본이나 미국에서는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며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태권도 사범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그에 대한 나의 의견은 지도자로서 시대를 보는 눈과 존경받는 사범의 자질을 바탕으로 태권도 사범의 위상을 높이는 것이라 생각한다.

존경받는 지도자는 자신의 위치를 자신이 정하는 것이다.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우리가 대통령을 지도하면 대통령의 사범님이 되는 것이고, 우리가 지도한 어린 수련생이 먼 훗날 사회 지도층이 된다면 우리가 그 사회에 아주 많은 영향을 끼친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전문적인 지도자가 될 수 있을까?

지도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 지도자는 만들어 지는 것이다. 지도자는 자신을 믿고 따르는 제자들의 성장시키기 위해 값진 보석을 다루는 것과 같은 장인의 섬세함이 있어야 한다.

그 섬세함이란 좁은 의미에서 수련 지도에 적용하면, 수련생의 미묘한 심리 변화까지도 읽을 수 있음을 의미하고 우리가 수련생을 지도할 때 이것만은 꼭 알고 지도해야 하는 지도 방법에 대한 이야기가 될 것이다.

그럼 섬세한 지도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첫 번째는 인간의 심리적 욕구 중 욕구가 충족되는 행동은 자주 반복한다는 것이다. 즉, 뭔가를 성취하고자 하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 욕구이다. 그 욕구가 충족되면 성취된 행동을 계속하는 습성이 있다.

이것을 태권도 지도에 적용하면 동기부여를 통해 자신감을 부여하고 성취된 행동에 보상을 해주면 그 행동에 흥미를 느끼고 계속 반복하게 될 것이다. 즉 우수한 지도자는 수련생 수준에 맞는 수련내용으로 적절한 동기부여를 해주어야 한다.

두 번째로 인간의 모방심리를 이용하는 것이다. 언어만을 사용한 설명보다는 앞선 행동을 보고 스스로 생각하고 따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모방의 심리는 보이는 대상에 대한 학습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즉 태권도 수련 중 지도자의 동작을 따라하게 하거나 우수한 수련생의 동작을 따라하게하면 수련생들은 심리적으로 신뢰를 하게 된다. 그리고 수련생이 어렵다고 생각하고 해결 방법을 찾지 못할 때 지도자가 교정해주면 더욱 효과적이다.

세 번째는 인간은 자신이 참여한 결정에는 적극적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일방적인 지시나 결정에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것에 거부감이 발생됨으로 지도자는 중요한 결정에 수련생의 의견을 반영하여 실행에 옮길 때 수련생 스스로가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 한다는 것이다.

네 번째로 인간은 누구나 중요한 존재로 인정받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즉 지도자가 자기에게 관심을 갖고 지적해주고, 성실하게 이야기를 들어주기를 원한다는 뜻이다. 태권도 수업에서는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상황이지만 쉽사리 지나치지 않기를 바라며 그때가 태권도 사범님으로 인정받고 존경 받을 수 있는 좋은 타이밍이다.

지도자의 섬세함에 대한 다른 예를 들면 수련을 지도할 때 남들이 신경 쓰지 않는 목소리에 대해 알아보자. 지도할 때에는 목소리를 크고 우렁차게 하지만 가끔은 무거운 톤으로 낮추는 것이 높이는 것만큼의 효과가 있다.

또한 보통의 속도로 말하다가 갑자기 말의 속도가 느려지면 사람들이 더욱 주의집중을 하는 것도 볼 수 있다. 또한 침묵을 활용하는 것도 집중 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런 조그만 행동의 차이가 연구하고 노력하는 모습에서 나오며 그것이 우리 수련생들이 원하는 지도자의 자세일 것이다.

존경받는 지도자는 지도를 잘해서 수련생의 몸과 정신을 향상시켜야 한다. 그 지도를 잘할 수 있는 몇 가지 행동에 신경을 써야 한다. 수련생들은 실망스러운 사범님의 행동으로 수업에 허둥지둥 들어와 무엇을 가르치는지도 모르고 헤매는 경우와 거친 언어를 사용할 때라고 대답한다.

이를 위해 평상시 언어에 대한 순화 노력이 필요할 것이며 수련 계획에 있어서는 수련 지도 노트를 준비하면 도움이 된다. 사범님이 수련 지도를 계획할 때 무엇을 먼저 지도할지에 대한 우선순위를 결정해 두면 훨씬 편안한 수련 지도가 가능하다.

수련의 우선순위는 꼭 수련해야 할 기본적인 내용과 아주 중요한 내용 그리고 수업에 도움이 되는 내용의 순으로 정하고 수련 교과서를 이용하여 지도하는 것이 학부모 및 수련생에게 더욱 큰 신뢰를 줄 수 있다. 수련 교과서는 기존에 발간된 교본 등을 이용해 자기 도장만의 교과서를 만들면 더욱 좋다.

또한 수업 중에는 최선의 법칙과 최신의 법칙(primary effect & recency effect)의 법칙을 사용한다. 즉 모든 일에는 처음과 끝이 가장 잘 기억 되므로 수업 처음 시작 10분과 마지막 10분 동안에 배운 내용이 수업의 주제 및 핵심이 되도록 특별히 프로그램 해주어야 한다.

수련생에게 집중하는 적당한 시간이 8분 정도임을 고려하여 매일 최선의 법칙과 최신의 법칙을 적용하도록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그러한 방법으로 지도하면 수련생들은 수업에 흥미를 지속시킬 것이며 실력은 분명히 향상될 것이다. 수련생을 변화시킨 당신은 우수한 지도자로 학부모에게도 인정받게 될 것이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지도자의 자질과 선수의 자질은 분명히 다르다. 물론 우수 선수이면서 우수한 지도자들도 많다 하지만 선수시절 보다 지도자로서 우수성을 나타낸 경우도 많이 있다.

그 예로 한국의 대표축구감독을 했던 거스 히딩크 감독이나 아드보카트 감독이 있다. 이두 감독들이 인정받는 요소 중에 하나는 무명 선수를 업그레이드 시켜 빅리그로 보냈다는 것이다.

히딩크 감독이 박지성, 김남일, 이을용, 이영표를 발굴했고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호, 백지훈, 조원희, 박주영 등을 발굴 하였다. 히딩크나 아드보카트가 스타급 선수도 아니었고 국가대표는 근처에도 못 가 본 선수였지만 지도자로서는 적격이었던 것이다.

무명 선수 출신의 감독이었기에 실력이 아닌 가능성 있는 선수에게도 배려하고 기회를 줬다. 그리고 선수들을 향상시켰다. 즉 지도자로서 역량을 키워 수련생들을 향상 시키는 것이 지도자의 자질임을 기억해야 한다.

지금까지 존경받는 지도자로써 우수한 지도력을 가지려면 수련생과의 관계에서 신체적 정신적 상태를 파악하고 수련생의 심리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지도자가 능력을 개발하여 수련생을 변화 시키는 노력을 꾸준히 발전시킨다면 존경받고 인정받는 훌륭한 사범님이 될 것이다.

즉 수련의 원칙을 지키고 심리적 상호작용을 하는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이것이 이시대가 원하는 존경받는 지도자상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글. 이지성 관장 / 아이탑 태권도장, 체육학박사 / jisunglee@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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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와 2011.06.28
정말 멋진 글입니다.
태권동자 2011.06.28
나도 유능한 지도자, 존경받는 지도자는가 되고 싶습니다만 아직 너무도 먼길 같습니다.
태 사랑 2011.06.28
동감가는 글입니다. 태권도인으로 자신의 위치를 바로 잡도록 노력합시다.
무도인 2011.06.28
내가 먼저 읽고, 사범님께 읽도록 하겠습니다. 이박사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