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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게, 차기 IOC위원장 유력 후보 부상"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선거를 이틀 앞둔 지난 14일 현재 차기 위원장으로 유력시됐던 한국의 김운용 대한체육회장에 대한 지지도가 급락한 반면 벨기에의 자크 로게 유럽올림픽연합회(EOC) 회장이 선두주자로 부상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15일 보도했다.

포스트는 이날 모스크바 발신 기사에서 차기 IOC위원장 선거의 막후 캠페인이 치열해진 가운데 지난 주 급속하게 지지세력을 얻는 것처럼 보였던 김 회장의 당선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그 대신 로게 회장이 설득력있는 선두주자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익명을 요구한 한 IOC위원의 말을 인용, 유럽의 IOC위원 대부분과 국제적인 인사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로게 회장이 1차 투표 또는 2차 투표에서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문은 오는 2008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가 베이징(北京) 으로 결정됨에 따라 차기 IOC위원장직이 결코 아시아에 주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한 올림픽관계자의 분석을 지적하면서 로게 회장이 베이징의 덕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문은 또 로게 회장은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현 IOC위원장이 직접 선택한 후계자로 보인다고 말하고 IOC위원들은 사마란치 위원장이 IOC의 권력기반을 유럽에 두길 원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스트는 특히 사마란치 위원장이 지난 1999년 미국 솔트 레이크 시티 동계올림픽의 뇌물 스캔들 이후 지난해 IOC위원들의 올림픽유치신청 도시의 방문을 금지한 자신의 개혁조치를 김 회장이 번복하려는 데 대해 공개적으로 이의를 제기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반면 로게 회장이 사마란치 위원장이 이룩한 유산을 확실히 보존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로게 회장의 당선이 IOC에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될 것이라면서 몇몇 IOC위원들은 수개국어를 구사하는 의사출신으로 세련됐다는 평을 듣는 로게 회장이 전통적인 올림픽 가치를 대표함으로써 부패를 극복했음을 과시하려는 IOC의 노력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스트는 한편 로게 회장과 김 회장 이외에 캐나다의 딕 파운드 IOC위원도 차기 위원장후보로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미국의 애니타 드프란츠와 헝가리의 팔 슈미트 등 IOC위원들도 후보명단에 올라 있으나 당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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