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 수련생에게 존경받는 영웅이 되려면?

태권도 지도자 영웅 만들기 프로젝트 1

요즘 태권도진흥재단의 프로그램 개발이며, 국기원의 연구과제들을 검토하고, 대한태권도 협회의 도장분과 업무를 보며 바쁜 나날이지만, 태권도가 한국 문화로 세계에 우뚝 서는 모습을 그리는 상상으로 즐겁게 지내고 있다.
하지만, 현실의 걱정은 태권도를 지도하는 지도자들에 대한 인식과 대우가 점점 나빠지고 있어 그저 상상에 즐거울 수도 없음이 안타까운 마음이다. 그래서 우리의 위치는 우리가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태권도 지도자가 스승으로서 수련생에게 영웅이 되기 위한 길은 무엇이며 그 방법을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태권도 지도자가 존경을 받고 수련생에게 영웅이 되려면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 무엇보다 태권도 지도자라면 그에 대한 전문성이 필요할 것이다. 전문성에는 지도적 철학이 있어야 할 것이고, 탁월한 지도 방법도 있어야 할 것이다.
이번 글에서는 지도 철학에 대한 부분은 수많은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므로 지도자가 필요한 전문적 지도 방법을 먼저 고민해 봤다. 그리고 이글을 접한 태권도 지도자들 또한 전문성을 가진 존경받는 지도자에 대한 부분을 함께 고민하길 바란다.
답은 간단하게도 태권도 지도자로써 존경을 받기 위해서는 지도를 잘하는 것이 아닐까? 그럼 지도를 잘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몇 가지 법칙을 들어 조금은 쉽게 설명하겠다.
첫 번째 법칙은 유명한 교습법 강의자 Bob Pike의 창의적 교수법에서 찾아보았다. “어떤 교육 단위도 90분을 넘지 않고, 20분마다 변화를 주며, 8분마다 사람들이 참여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예를 들면, 태권도 발표회가 90분 동안 진행이 된다면 학생이나 학부모는 20분 정도만 제대로 집중하므로 20~30분마다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전환 속 장면의 변화는 8분 정도가 적절하다는 것이다. 이것을 수련지도에 도입하면 역시 20분마다 새로운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며 8분간의 주도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된다.
다시 말하면 품새에 흥미를 보여도 다른 부분도 진행을 해야 한다. 아무리 재미있는 운동도 20분을 넘지 않도록 계획하여야 하며 8분마다 동기 부여를 할 수 있도록 수련 계획이 구성되어야 한다. 이것이 내가 제시하는 수련 계획상의 유의하여야 할 첫 번째 법칙이다.
두 번째 법칙은 수업 중 수련생들이 보면서 생각하게 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다. Pike의 연구 따르면 미각을 통해서는 1%, 촉각을 통해서는 1.5%, 후각을 통해서는3.5%, 청각을 통해서는 11%, 시각을 통해서는 83%가기억을 한다고 한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말로만 지도하면 3시간 후 70%를 기억하고 3일 후 10%만을 기억하며 보여주는 것만으로는 3시간 후 72% 기억하며 3일 후에는 20%만을 기억하지만, 말을 하며 보여줄 때는 3시간 후 85%를 기억하며 3일 후에는 65%를 기억한다고 한다.
즉 이런 연구에서 보듯이 태권도를 지도할 때 말을 하며 보여주기도 하지만 “이 동작은 어떤 상황에 사용할 수 있을까?” 등의 수련생 스스로 생각하게 하는 지도 방법은 기억력뿐만 아니라 창의력까지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세 번째의 법칙은 상호 작용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왜 수련생들이 도장에 와서 수련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상호 작용 때문인 것이다. 상호작용은 지도자가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님을 인식하고 수련생과의 교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즉 수련생들은 스스로 표현하고 싶어 한다. 이 말은 수련생의 반응에 따라 지도 방법도 변화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지도자들은 어떻게 일일이 수련생의 반응을 보며 지도 하느냐고 반문하기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정도와 방법의 차이가 있을 뿐 수련생 반응에 대한 나름의 처방을 가지고 지도를 하고 있다. 그러기에 그것을 조금 더 체계화 하는 작업이 필요할 뿐인 것이다.
위 세 가지 기본적인 법칙을 머릿속에 담아 두고 교육을 진행한다면 태권도 지도자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바뀔 것이다.
몇 년 전 대학의 태권도학과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적이 있다. 그 내용을 도장에서도 똑같이 진행하였다. 그 설문지의 대표적인 질문이 “수련생들이 존경하는 지도자는 어떤 모습인가”였다.
공통적인 대답으로 수업에 대한 열의를 보이는 모습, 다양한 수업 준비를 하는 모습, 전문가적인 모습, 우리를 걱정하는 모습, 자상하게 많은 대화를 하는 모습, 새로운 생각을 통하여 동기부여를 하는 모습 등이었다.
우리가 존경을 받기 위해서는 그 해답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다. 나 자신이 조금씩 바뀜으로 내 주변 환경(혹은 수련생)이 그만큼 변하고 그 변화가 나와 주변 환경이 함께 상호 작용하여 자연스럽게 얻어지는 것이다.
다음 주에는 태권도를 지도하면서 유의하여야 할 사항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태권도 지도자가 영웅이 되는 날까지 우리는 노력 할 것이다. 아자, 아자 화이팅!

[글. 이지성 관장 / 아이탑 태권도장, 체육학박사 / jisunglee@yahoo.co.kr]
<ⓒ무카스미디어 / http://www.mooka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