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edo
최신뉴스

공정한 판정을 위한 영상판독시스템, 문제 없나?



최근 태권도 경기에서 가장 큰 문제점으로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영상판독소청제도다. 세계태권도연맹(WTF)에서 2009년부터 시행했고, 대한태권도협회(KTA)도 최근 한 코트에 1~2대의 카메라를 설치, 영상판독을 시행하고 있다. 더욱 공정한 판정을 위해 실시한 제도이지만, 판정 과정과 결과에서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어 심판에 대한 불신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2011 전국종별태권도선수권대회’ 고등부와 일반부 경기가 8일 전남 강진 국민체육센터에서 8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이번 대회는 심판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보완하기 위하여 KP&P 전자동 전자호구가 사용되고, 영상판독시스템도 사용한다.

태권도계에서는 심판들의 공정성 문제 때문에 전자호구 도입 이후 경기판정에 대한 불신이 많이 사라질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머리 득점은 심판의 판정에 의해 결정이 되기 때문에 많은 지도자 및 선수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머리 득점은 한 번에 3~4점의 포인트가 주어지기 때문에 게임의 승패를 한순간에 뒤집을 수 있다는 점에서 더 큰 문제점으로 야기되고 있다. 그 때문에 심판들의 판단과 신뢰성을 보완하기 위해 등장 하게 된 것이 영상판독시스템이다.

하지만, 이 영상판독시스템 조차도 승부조작에 대한 불신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실제 경기도 모 고등학교 지도자는 “영상판독시스템으로 인한 소청을 악용하는 팀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영상판독을 하는 감독관만이 영상을 볼 수 있기에 충분히 악용 될 수 있다고 본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메이저 급 대회가 아닌 경우 촬영 비디오를 앞쪽 한 곳에만 두기 때문에 사각지대로 인하여 득점 판독이 어렵다. 메이저 급 대회도 고작 2개의 비디오를 두고 판독하기 때문에 사각지대가 발생하여 판정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한 코트 당 적어도 3대 이상의 카메라를 설치해 사각지대를 줄이고,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서라면 영상을 공개하는 방법도 생각해 봐야겠다. KTA 측에서는 예산 탓을 하면서 많은 문제점 들을 묵인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판정의 공정성을 위해선 예산이 얼마가 되어도 도입해야 할 것이다. 예산의 문제로 도입 안 한 것 만 못한 어설픈 정책은 태권도 전체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말 것이다.

더 큰 문제를 가지고 있는 건 운영방식이다. 경기 중 선수들은 상대와의 득점차이로 인하여 운영방식이 달라진다. 더군다나 머리 득점은 고득점이기에 선수들의 경기운영방식에 큰 차이를 가져올 수 있는데 이번 ‘종별선수권대회’의 영상판독 운영방식은 이해하기 어려운 면이 있었다.

한 경기로 예를 들자면 청선수가 홍선수를 상대로 2회전 경기 중에 머리 득점에 성공해 3:1로 앞선 상황에서 상대 지도자가 영상판독을 신청했다. 여기서 잠깐. 정당한 판정을 내리려면 경기를 중단하고 판독결과를 판정 후 경기를 시작해야 한다. 하지만, 대회 시간이 길어진다는 이유로 경기중단 없이 경기를 속개했다. 이기고 있던 청선수는 득점에 앞선 상태라 수비적인 형태로 3회전까지 경기를 마쳤다. 그리고 잠시 후 비디오 판독 결과를 발표했다. 판독결과는 청선수의 상단득점은 무효라는 판정이었다. 득점에서 앞선 상황이라 수비적 포지션을 취했다가 늦은 영상판독결과로 인하여 경기를 그르치게 되었다.

‘종별선수권대회’는 전국대회입상 전적이 없는 선수들이 펼치는 경합으로 주로 신인선수들이 스타급 선수로 성장할 기회의 장이다. 이런 선수들이 잘못된 영상판독시스템 운영으로 피해를 보는 일이 없어야 하겠다.

KTA 경기규칙에 영상판독은 최종 결정이라고 규정돼 있듯이 판독관의 판정 결과에는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그만큼 판독관의 판정은 정확하고도 공정해야 한다.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영상판독시스템이 더욱 공정하고 올바른 운영방식으로 사용되어야겠다.

[무카스미디어 = 권영기 인턴기자 ㅣ mookasm@gmail.com]

<ⓒ무카스미디어 / http://www.mooka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