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연재

[시론] 용인대 폭력사태 계기, 체육계 구타 관행 사라져야

[시론] 용인대 폭력사태 계기, 체육계 구타 관행 사라져야


경향신문 1962년 7월 20일자

1962년 경북의 모 국립대 사범대학 체육교육과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졌다. ‘선배 대우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하급생을 ‘차렷자세’로 세워놓고 때린 것이 급기야는 살인기합이 되고 만 사건이다. 이 사건은 단순한 학원 내의 불상사로 봐서는 안 된다는 당시의 여론은 사회적 문제로 주목을 끌만 했다.

최근 국내 무도대학의 대표대학이라 할 수 있는 용인대 무도대학의 연이은 폭력사건은 50년이 지난 시점에서 새롭게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

용인대 폭력사건이 일어난 시기에 다른 대학의 체육계열 학과 폭력사건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유독 언론은 용인대를 집중해서 보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용인대 사건의 보도에 대해 ‘마녀사냥’으로 해석하는 위험한 생각을 한 사람들도 많다. 대학 내에서 폭력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대학이 ‘진리탐구’를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용인대 무도대학은 더욱 그러해야 한다. 과거에 어찌하였든 구악과 폐습, 잘못된 관행은 어떠한 형태로든 바로 잡아야 한다.

국내 최초 무도교육을 표방하고 설립된 대학이 바로 현재 화제의 중심이 되고 있는 용인대 전신인 대한유도학교였다. 60년이 넘은 역사를 가진 이 대학의 무도교육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익히 알려져 있다. 이미 용인대 무도대학 출신들은 무도에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이런 무도대학에서 연이은 폭력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그냥 넘기기에는 우리 사회가 가만두질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연이은 사건 중에는 학생들도 문제지만, 이를 방관한 대학교수도 포함되어 있었다. 단순한 실수로 넘기기에는 너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문제는 무엇보다 사건 이후 미온적인 학교의 태도다. 무도정신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기는커녕 행정적인 절차만을 강조하고 제시하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니 폐단이 끊이지 않고 재발하는 것이다.

제자가 일을 저질렀을 때 스승은 과연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 대학의 책임자인 김정행 총장은 무도인이자 이 대학에서 17년 이상 총장으로서 책임을 지고 있다. 과연 김정행 총장은 이번 폭력사건에 대해 어떠한 생각을 가졌는지 궁금하다. 일부 언론에서는 인터뷰를 거부하는 김 총장의 모습에 대해 ‘책임’과 ‘무도정신’을 빗대어 비판했다.

국가위원회의 2010 운동선수 인권상황실태조사에 따르면, 대학생활 중 구타와 기합, 욕설과 관련된 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는 학생이 90%에 이른다는 결과가 있다. 선배들이 대접받기 위해 하급생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다시 하급생은 시간이 지나 가해자로 돌변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 전국의 체육대학이 당연한 풍조처럼 인식되고 있다는 사실은 체대폭력이 만연해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마치 단체의 응집과 단합을 위해 폭력이 당연히 필요하다는 인식도 버려야 한다. 언론과 경찰에 알려지면서 가해학생도 피해학생도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다며, 선배가 후배에게 잘되라고 때렸다며 피해학생들이 되레 정신적 고통을 받는 어이없는 현상들도 있다.

철저하리만큼 종속적인 인간관계를 만들어 건 것이다. 과연 대학이 이러한 종속적 인간관계에서 창의력과 진리를 탐구할 수 있을까에 대해 의문이다. 대학은 분명히 다르다. 체육대학이라고 다를 바 없다.

전국대학의 모든 체육관련학과와 무도관련학과 등이 이번 용인대 폭력사건을 반면교사 삼아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변신을 기대해 본다.



[한혜진 기자 =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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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허허허 2011.05.27
본인이 쓴기사 댓글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그것을 또다시 감정을 이입한 반박성 기사를 쓰다니 참으로 할말이 없군요. 마녀사냥의 의미를 아시는지요? 물론 검색해보면 아실테지만 현대사회에서 그 비유가 적절한지 모르겠고, 만약 그 의미를 몰아부쳐 희생양으로 만드는 뜻으로 본다면 용인대사건을 마녀사냥에 비유한 것이 위험하다는 생각을 한 기자의 생각이 더 위험한 듯합니다
옳소~ 2011.05.28
역시 한기자는 올바른 글만 쓰시는구만~ 비난, 비판 받아야 하는 사건은 비난, 비판을 해야합니다. 용인대가 건전한 학교라면 있을 수 없는 일들이 연이어 터지는데 그에 대한 비난, 비판이 없으면 않됩니다. 지금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대학에서 구타와 기합이 아직도 난무하는지??? 분명 통렬한 자아비판을 용인대는 시작해야 하고 구타 기합을 근절할 대책과 시행을 해야 마땅합니다.
아마도 2011.05.28
폭력은 절대 있으면 안됩니다. 그런데 혹시 지도자님들은 혹시 폭력을 행사하시지는 않는지요? 언어폭력에서 각종 폭력에서 혹시 본인께서는 어떤지 살펴봅시다. 그리고 안된다 안된다 하는 것보다 예방책이나 방안을 한번 토론하시는 것이 오히려 좋지 않을까요? 어떻게 보면 있으면 안되는 일이면서도 운동을 하는 사람으로써 선후배 관계가 무너지는 듯한 걱정도 됩니다.
찬성 2011.05.28
학생들이 무슨 종교집단도 아니고 때린 선배에게 고맙다고 울먹이는 장면에 놀랐다. 선배가 후배에게 잘돼라고 개패듯 때리는 장면, 잘되라고 배걷어차고 그러나? 잘되라고 물고문해도 좋다는건가? 인간을 그렇게 비참하게 만들어가면서 전통이라고 우기는게 대학인가? 용인대는 용인대 출신이든 아니든 모든 무도인에게 반성해야 한다. 추잡한 변명보다는 당당하게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
건의 2011.05.28
포털사이트에 용인대 치면 폭력으로 뒤덤벅이다. 그중에 눈에 띈다. 이 대학 가장 큰 어르신은 학생들 폭력사태이후 경찰대학과 협력관계식 갖었고, 자신의 고향인 포항에 가서 다문화가정 합동결혼식 주례를 봤다는거다. 일정이야 어찌하랴만은 올 폭력사건들에 대하여 입장을 밝히셔야 하지 않겠는가요? 침묵이 대세는 아닐진데 이렇게 비참한 상황인데..
1212 2011.05.29
김총장 저러다가 험한꼴 볼 것 같네요. 잊을만하면 한번식 나오는 폭생사건은 거의 연례행사고, 그것도 전통이라고 적당히 그래도 된다는 총장과 교수들의 안일한 생각에서 나오는 듯. 현자는 내려올 때는 알고 우매한자는 아직은 이라는 생각을 한다고 하죠. 무바라크가 이집트에서, 경기도에서 안종웅씨가 그랬듯 한박자 까지는 아니더라도 반박자만 빨라도 박수받으면서 퇴장합니다. 김총장도 불안하네요.
장민철 2011.05.29
남자의.욕구중하나가...스타가돼려는.욕구가있다..남성의.테스테스테론.수치가.강하면강할수록.17세때.가장큰폭력범죄가..나타나는시기이다...테스테스테론욕구는증가&#46080;다..여성의경우.에스토로겐이..증가하는시기이다...이런한문제엔..학교에..전적인.책임있다...전인교육문제는...규칙을지키려하는자를.또라이로만들고..규칙을위반하는자를..공인또라이로..만드는것이다...교육이....공인또라이규칙을.미국대기업..인텔..사우스웨스트..처럼..배워야할것이다..
김삿갓 2011.06.02
역시.......요즈음 어느대학이 선후배가 존제하는지.....
기자의 자격 2011.06.02
객관적인 사실을 배제한 체 자신만의 아집에 빠져 기사를 쓰는 것은 위험한 것이 아닌가? 자신의 기사에 대한 댓글에 휘둘려 공정성을 잃는다면 기자의 자격이 없는 것 아닌가? 나도 용인대 출신이다. 나도 학교 다닐때 많이 맞았다. 내가 등신이여서가 아니라 단체로 기합도 받고 후배들의 잘못으로 인해서도 맞아봤다. 근데 나는 맹세코 한번도 때린 적이 없다. 이런 공정치 못한 기사로 피해를 본 나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지는가?? 적어도 무카스의 기자라면 용인대 까대기가 아닌 현 무도체육계열 대학의 상황에 대해 더 취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여진다.
웃긴다 2011.06.03
지금 때리는 선배라는 무식한 놈들은 군대가서 뒤지게 맞아봐야 정신 차리겠지. 이게 진짜 제대로 된 기합이구나. 감정이 들어간 폭력이 아닌 체력과 정신적인 부분에서 계획된 군대식 기합을 느껴봐라. 무식한 것들아.
학부모 2011.06.17
체대 문화에서 자란 학생들이 교수가 되고 그 교수들이 방관하고 우리 애들은 부모에게 말도 못하고 가슴이 멍든다. 몽둥이만 들어야 폭행인가? 수시로 모이게 하고 공부할수도 없게 만들고 웃기는건 선배들이 후배들 단체로 모여놓고 종례를 한다. 수시로 문자를 보내서 모이게 하고 기합을 준다. 1학년들은 밥도 제대로 못 먹는다. 행여 못보고 인사못하면 단체 기합이고 엄청난 잔소리를 들어야하기 때문이다. 중고등학교도 없어진 체벌을 체대생들은 받고 있다 그 어느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 고생해서 힘겹게 들어간 학교를 견디지 못해 자퇴나 휴학으로 마무리할뿐이다. 사회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답답할 뿐이다.
체대직원들 2011.06.17
체대 직원들 당신들도 학부모 아닌가? 정말 불쌍하다 언젠가는 응징되리라 생각한다. 우리 아이들 인격적으로 대우하기를 대학에서라도 자유를 꿈꾸며 다른 세계로 도약해야하는거 아닌지
학부모 2011.06.17
체대 직원들 모른척하지 마세요 다 알면서 아이들이 얼마나 고통받는지 대학은 누가 정화시키나? 누가 감시해야하는가? 대학은 마냥 자유를 누려야하는가? 체대생은 사람 아닌가?
찬성 2011.07.03
종속적 인간관계를 중시하는 체대문화는 이제 사라져야 한다. 체육도 진리를 탐구해보자. 아래 웃기는 리플들은 체육발전을 방해하는 아주나쁜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