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피플] 곰! 택견배틀 개막식에 습격… 누굴 만났을까?
곰이 만난 사람들 - 5월 14일

성주 전수관 미르와 보라가 시범공연을 펼치고 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하는 ‘택견배틀 2011’이 지난 14일 전통의 거리 인사동 문화마을에서 화려하게 개막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참가팀의 실력과 패기가 넘쳤다. 열혈 팬들도 생겨나 경기장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구경꾼이 몰렸다.
<무카스>는 택견배틀 현장에 관련 지식이 풍부한 ‘곰’ 리포터 조현웅 객원기자를 파견, 매주 경기 해설과 다양한 이야기를 전한다. 특히 그날의 베스트 플레이어(MOB)와 이색적인 구경꾼, 지도자 등을 만나 단박 인터뷰를 한다. [편집자 주]
첫 번째 피플 - ‘막강실력’ 경북 성주 전수관 강호동 샘

경북 성주 전수관 강호동 선생
곰: 안녕하세요 선생님, 그 동안 잘 지내셨어요?
강호동: 아, 네. 잘 지냈습니다.(^^)
곰: 오랜만에 뵈어도 성주 전수관 선수들은 여전히 강력해 보이네요. 지난해 우승을 놓쳐서 성주 전수관 선수들이 겨울 동안 삼도천을 오락가락하면서 지옥훈련을 했다던 소문이 들리던데요?
강호동: 아이구~ 아닙니다. 우리는 그냥 편하게 수련해요. 겨울 동안은 푹 쉬었죠. 우리는 그렇게 뭐 초인집단처럼 수련만하고 사는 거 아닙니다. 하하~(^.^).
곰: 음……. 과연. 이 말씀을 다른 이들이 얼마나 신뢰할지 모르겠네요(하하). 어쨌든 올해 목표는 무엇인가요? 당연히 우승이겠죠?
강호동: 아~뭐 그렇게 거창하게 바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일단 예선통과가 목표죠.
곰: 허허허, 겸손하시긴요. 오히려 그렇게 담담하게 말씀하시니 무섭네요. 그러고 보니 보라와 미르도 반가운 모습이네요. 매번 택견배틀 때마다 재미있는 공연을 보여줘서 많은 웃음을 주었는데, 혹시 오늘도 뭐 재미있는 시범을 기대해도 되는 건가요?
강호동: 물론입니다. 택견판은 즐거워야하지 않겠습니까? 오늘도 물론 시범을 준비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지금 막 대구에서 한차례 시범을 보이고 올라왔어요.
곰: 네? 오늘 대구에서 시범 보이고 지금 올라 오셨다고요?
강호동: 네, 오는 길에 대구에 들러서 시범을 한차례 보이고 서둘러서 막 올라온 참입니다.
곰: 와우…….정말 대단하시네요. 아, 그리고 성주하면 언제나 떠오르는 성주참외!!! 오늘도 역시 참외를 가져오셨나요?
강호동: 네(^^) 저기 앞에 가보시면, 이미 수북하게 가져다 놨습니다.
곰: 츄르릅!!! 역시 성주전수관은…….+_+ 하핫, 뭐 참외 때문은 아니지만, 올해도 성주전수관의 선전을 기대합니다. 부상 없이 선수들이 즐겁게 택견배틀에 임하고 좋은 성적도 내시길 응원할게요.
강호동: 네! 감사합니다.
택견에 대한 열정들이 가득한 성주전수관이다. 음~ ‘택견배틀’에 <3F>가 있다면, 성주 전수관에는 <3E>가 있다. 그건 바로 ‘Enjoy(엔조이)’, ‘Energy(에너지)’, 그리고,,, 앗! 생각이 안난다(-_-;;). 나머지 하나는 다음 기회에,,,.(택견배틀 캐치프레이즈 흉내 내려다가 이게 웬). 여하튼, 언제나 토끼를 잡을 때도 최선을 다 하는 성주전수관(좀 적당히 해도 될 텐데)의 파이팅을 기대한다. 성주 전수관 파이팅!
두 번째 피플 : 빡빡머리 TK묵

TK묵
곰: 안녕하십니까! 이게 누구신가요. 그 이름도 유명한 TK묵 아니십니까?
묵: 아, 안녕하세요.
곰: 허허! 이 노조 사무원 같은 복장은 무엇인가요?
묵: 네, 오늘 택견배틀 일일 도우미를 하고 있답니다.
곰: 하핫, 오랜만에 택견배틀에서 보게 되는 것 같은데, 잘 지내셨나요? 어떻게 지내세요? 여자 친구는요? 학교는 졸업하셨습니까? 요즘은 어디서 지내세요? 작년에는 왜 안 나오셨죠?
묵: 저, 저기 하나씩만,,,. (으흠). 일단 대학은 졸업했고, 지금은 군대 대체복무인 코이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코이카로 군복무하고, 그곳에서도 일하고 싶어서요. 개발도상국에 한국문화를 알리면서, 봉사도 하면서 그곳에서 제 적성을 발휘하고 싶네요.
곰: 호오, 아직 군대를 다녀오지 않으셨나요?
묵: 네, 불쌍하게도,,,.
곰: 저런~저런~! 하여튼 요즘도 꾸준히 수련하시나요?
묵: 네. 물론입니다.
곰: 과연. 요즘은 대도숙 공도라는 무술도 하신다면서요?
묵: 네 택견이랑 맞는 기술들을 많이 쓸 수 있고 또 손기술들도 다양하게 할 수 있어서 재미있습니다.
곰: 택견이 좋아요 공도가 좋아요?
묵: 저기,,, 그런 질문 잘못 대답하면 저는 여기저기서 공격받는 박쥐…….
곰: ‘황색언론’으로 길을 걸어가 보렵니다. 대답해주세요! (+_+)
묵: 님께서는 엄마가 좋아요? 아빠가 좋아요?
곰: 그런 나쁜 질문을 하다니!! 둘 다 좋아요!
묵: 제 말이 그 말입니다.(-_-;)
곰: 하하, 그나저나 올해도 다무팀으로 나오시는 것인가요?
묵: 네, 뭐 저 같은 패배의 아이콘을 받아주는 곳은 자비로운 ‘다무팀’ 밖에…….
곰: 패배의 아이콘이라니 너무 자학하지 마세요. 매번 상황이 그렇게 되는 것이 눈물이 앞을 가리긴 합니다만, 그래도 마지막 출전 때는 눈부신 활약도 보였잖아요.
묵: 아 뭐…….아나걸의 저주만 아니었다면 이겼을지도…….
곰: 기억납니다. 당시 아나걸이 “TK묵은 XXX 대학교의 학생회장입니다!!” 라고 말을 끝맺는 순간 마치 낙마하며 고꾸라지듯이 땅바닥에 화려하게 내팽개쳐졌죠?
묵: .…….형용사가 가히 환상적이로군요. 뭐...저는 아나걸의 희생양일 뿐…….
곰: 그래도 TK묵님은 택견배틀의 아이콘 중 하나잖아요. 17전 7승 10패의 기록도 가지고 있고요!!!
묵: .…….패배가 승보다 많은 기록을 들먹여봤자. 저만 비참할 뿐입니다. 지금 제 안티라서 자꾸 이렇게 인터뷰를 유도하는 거죠?!!!!
곰: 헛! 그럴 리가요(-_-;;)
묵: 눈을 피하지 마세요!!!!
곰: 어, 어쨌든 올해도 재미있게 지면서 사람들에게 흥을 돋궈주시기 바랍니다.
묵: 물론 입니……네? (-_-) 지라고요?
(시간 관계상 여기서 인터뷰 종료,,,)
세 번째 만난 피플 : 구경꾼 커플(임건호&유혜민)

구경꾼 임건호 유혜민 커플
곰: 안녕하세요? 택견배틀을 재미있게 구경하시기에 눈여겨봤습니다. 몇 가지 인터뷰를 좀 할까 하는데요. 괜찮으시겠어요?
남&녀: 아, 네^^
곰: 성함이 어떻게 되시나요?
남: 임건호라고 합니다. / 녀: 전 유혜민이에요.
곰: 네 그렇군요. 오늘 택견배틀을 한다는 것을 알고 오신 건가요?
유혜민: 네.
곰: 오?!! 어떻게 알게 되신 거죠? 평소에 택견에 관심이 많으셨나요?
유혜민: 아, 제가 학교에서 도기현 선생님께 택견 강의를 듣고 있어요.
곰: 아, 그렇군요! 그럼 임건호씨도?
임건호: 아, 저는 그건 아니고 그냥 같이 구경 왔습니다.
곰: 그렇군요. 수업에서 택견배틀 구경 안 하면 학점을 나쁘게 주신다고 하시던가요?
유혜민: 하하하, 아뇨! 전혀 그런게 아니고 도기현 선생님이 너무 재미있게 설명하시고, 가르치셔서 택견배틀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에 왔어요.
곰: 아하, 아까 보니까 유혜민씨는 선수들이 태질 하느라 얽히는 상황에서 깔릴 뻔 하셨는데 어휴, 큰일 날 뻔 하셨어요.
유혜민: 그러게요(-_-) 아까 얼마나 놀랐던지. 그래도 이렇게 가까이에서 보니까 발길질이 맞는 소리도 잘 들리고, 엄청나게 박력이 있어서 재미있고 참 멋진 것 같아요.
곰: 평소에도 두 분 스포츠에 관심이 많으셨나요?

제가 배운 택견 기술이에요! 남친을 상대로 시범을 보이는 유혜민씨.
유혜민: 야구나 이런 스포츠 보는 것 좋아하죠. 또 제가 전통문화에도 관심이 많아서 봉산탈춤도 배운 적이 있어요. 그리고 선배가 택견 수업도 한번 들어보라고 권해서 듣게 되었고, 우리 가락과 몸짓에 잘 맞는 것 같고 멋지기도 해서.
곰: 아…….감격!! 훌륭하십니다!!!
유혜민: 아…….네…….^^;
곰: 이렇게 우리의 것을 아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더욱 힘이 나죠. 참 즐겁네요. 앞으로도 자주 오셔서 구경하실거죠?
유혜민& 임건호: 네^^
곰: 그럼 오늘 남은시간 즐겁게 보내시고요.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
택견배틀은 구경꾼과 선수들이 하나가 되는 대동놀이의 장(場), 그 함께하는 울타리 안에서 즐거운 구경꾼과의 만남,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선수와 구경꾼이 둥글게 아우르는 그 즐거운 공간에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기를.
‘곰’ 다음 주에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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