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래야만 할까?
1. 제1회 아시아 주니어국가대표 선발전 (개최장소 : 강원도 속초)이번 대회는 지난 4월 국기원에서 있었던 국가대표선발전 파행 사건의 연속이였다. 그렇게도 태권도인만을 위한 태권도가 되지말자고 외쳤건만 그 구태를 벗기가 힘든 모양이다.
선수들의 실력을 평가하는 자리가 아니라 태권도인들의 싸움터였다. 경기장의 관중들은 각 선수들의 부모와 친지로 채워져 있었다. 당연히 공정한 판단을 하는 관중은 하나도 없었다. 자연히 경기장은 무질서해졌다.
애교로 받아들여 질 수 있는 야유가 아니라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난동이 다반사였다. 그러나 임원석에 거만하게 앉아 있는 사람들은 그 누구하나 사태해결을 위해 발벗고 나서는 사람이 없없다.
경기장에는 그런 임원들이 자신이 지명한 선수가 누구누구인데 누구를 징계줄까라는 소문만 무성히 나돌았다. 아무리 국기 태권도라고 소리쳐 위상을 높이려해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
2.82회 전국체전 충청남도대표 선발전 (개최장소 : 충남 대천)
지난 6월30일은 1차, 2차 대회에 1위와 2위를 한 선수들의 결전장이었다.오전9시 경 경기장에는 의외의 일이 벌어졌다. 경기장 내에 설치된 스피커를 통해 "2층에 있는 경찰은 지금 즉시 경기장으로 내려오라"는 방송이 흘러나왔다.
무슨 사고라도 발생했나하고 주위를 두리번 거렸지만 경기장은 조용했다. 그러나 경찰들은 심판 뒤에 정렬했다. 그리고 나서야 경기가 시작되었다. 곧이어 학생, 선수 및 응원단, 관중, 감독과 코치들의 웅성거림이 시작 되었다.
지금까지 보지도 듣지도 못한 광경이 연출되었다. 경찰 투입 하에 경기를 벌인 어린 선수들은 위축되었다. 이는 충청남도태권도협회 임원진들이 경기를 조용히 치루기 위해 계획한 일이라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준결승전부터 감독, 코치들의 강력한 항의가 있었다. 관중석에서는 응원나온 학생들의 울분 섞인 항의도 있었다. 그래도 누차 있었던 일이라 생각하며 결승에 진출한 선수들의 경기를 좀 더 관심있게 관전했다.
우리나라 속담 중 서당개 3년에 풍월을 읊는다고 했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가끔 오심을 발견할 수 있는 관중들 아닌가. 그러나 그 날은 그 정도가 너무 심했다.
엉덩이를 차도 점수, 등을 차도 점수, 가격한 소리는 나지 않고 발만 왔다갔다 하면 점수.이에 강력히 항의하는 코치소속 선수에 경고, 경고, 경고.
이게 무슨 선발전 대회란 말인가? 결국은 보다 못한 학생 및 부모 등 일부 충남체고 응원단이 경기장을 점거, 경기진행을 못하게까지 하는 정도에 이르게 되었다.
일부 관중들이 경기장을 점거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학생들에게 "일어나! 안 일어나! 빨리나가!"라며 억압적으로 대할 때에는 가슴이 미어졌다. 또한 그들에게 경찰은 "당신들 구속시킬거야"라고도 했다. 한심했다.
문제의 경기는 결승전 핀, 프라이, 헤비급 경기다. 경기시작 전 경찰투입을 연출한 작태를 연상하며 경기를 끝내고 경기장 밖을 나서며 공허한 하늘만을 바라보며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생각해보았다.
1. 지도자들은 자기 잇속만 차리기에 급급하고 관련단체들은 책임회피만하고 있다. 그 누구하나 책임지는 관계단체임원이 없다.
2. 심판판정에 불복 신성한 경기장이어야 할 곳에 구두를 너나 할 것 없이 신고 뛰어들었으며 욕설과 폭행이 오고갔다. 진정 한심한 일이다.
3. 비인기종목으로 관중이라야 선수들의 부모, 친지가 전부다. 그러나 이런 관중들이 있는 관중석은 경기가 끝난 후 어떤 모습인가? 마치 난지도 쓰레기장을 방불케 할 정도다. 어찌 이러한 상황에 태권도 문화가 이루워질 수 있을까?
5. 관련 단체, 임원과 지도자이 항상 떠들어 대는 인성교육이란 찾아 볼 수 없다.(물론 태권도 지도자 전체를 두고 하는 얘기는 아니다)
6. 내 지역에서 운동을 하는 선수니까, 내 수하에 있던 선수니까, 저 선수 집은 경제적으로 풍족하니까, 저 지도자는 협회에 협조를 잘하니까 등등의 관념을 벗어 나야만 한다. 그래야 인성이 풍부한 선수가 배출될 것이고 태권도 문화를 창조 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태권도인들이 앞장서서 솔선수범하여 태권도의 상징인 국기원을 재정비한 후 대한태권도협회를 운영해 가야한다는 것이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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