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시 속임동작의 효과와 그 이유는?
심리적 불응기란?
태권도 경기시 심리적으로 도저히 적응이 불가능한 시간이 있는데, 이것에 대해 언급하려고 합니다. 이러한 경우를 심리적 불응기(psychological refractory period, PRP)라 하죠.
심리적 불응기는 먼저 나타난 하나의 자극에 대한 반응시간이 진행되고 있는 동안에 또 하나의 자극이 제시될 때에는 첫째 자극에 대한 반응시간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둘째 자극에는 제대로 적응할 수가 없는 경우입니다.
이 때에 둘째 자극에 대한 반응시간이 작용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첫째 자극에 대한 반응시간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만 한다는 것이죠. 이 심리적 불응기는 태권도 경기시 그대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속임수(faking)동작입니다.. 뒷발로 상대를 공격하기 위해 앞발을 이용해 들었다 놨다 하는 것은 상대로 하여금 앞발공격에 대비하게 만들죠. 이럴 때 뒷발로 공격하면 상대선수는 앞발공격의 대비라는 첫째의 반응 시간이 끝날 때까지 대처가 불가능한 심리적 불응기가 생깁니다.
속임수 동작의 효과
앞의 글에서 언급했었던 자극의 예측성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상대선수는 공격자가 앞발로 공격해 들어올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었던 것이죠. 그래서 거기에 대비해 준비를 하고 있는데 뒷발 공격이 들어오니까 거기에 반응하지 못하고 공격을 허용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렇듯 심리적 불응기를 이용한 것은 비단 속임수 동작만이 아닙니다. 나래차기는 이 심리적 불응기를 이용한 대표적인 발차기 입니다. 한발로 먼저 상대를 공격하여 거기에 대비하게 만들어 놓고 다른 발로 가격하는 나래차기는 그래서 적중률이 높은 것이고 많은 태권도 선수들이 사용하고 있는 기술입니다.
뒤차고(살짝 흉내만 내는...) 뒤차기 동작, 스텝을 이용한 속임수 등등 또한 좋은 예입니다. 그러면 이 심리적 불응기가 자기에게 일어나지 않으면 어떻겠습니까? 속임 동작에 속지 않고 다음에 들어오는 공격에 받아차기나 피하기를 행한다면 경기력이 아주 높아질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선수나 코치는 상대의 버릇이나 전력 특징을 분석하여 사소한 첫째 자극을 무시(예: 속임수 무시)하여 거기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도록 함으로써 심리적 불응기를 예방할 수가 있는 것이지요. 경기 전 상대선수의 비디오 분석 혹은 상대 선수의 경기를 관전하여 그 선수를 관찰, 분석하는 것은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 부분은 많은 사람들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데 사실은 이렇듯 중요한 부분인 것입니다. 즉, 태권도 경기시 상대선수에게 심리적 불응기가 일어나게끔 유도하는 것이 태권도 기술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심리적 불응기를 이용하려면?
심리적 불응기가 일어나기 위해서는 첫 번째의 자극이 상대선수에게 의미가 있는 자극으로 받아들여져야만 합니다. 태권도 선수가 공격을 하기 위해 속임 동작을 이용하려고 할 때에 많이 훈련된 상대자는 그 자극에 대하여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려 할 것이기 때문에 심리적 불응기가 생기지 않죠.
그 이유는 첫 번째 자극에 해당하는 그와 같은 동작이 상대방에게 의미가 있는 자극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사전에 첫째 자극이 상대에게 노출이 되면 즉, 상대방에게 의미가 없는 자극이 되어버리면 상대는 첫째 자극에 반응 시간을 할애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심리적 불응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 심리적 불응기를 상대방에게 잘 일어나도록 하는 것과 자기 자신이 심리적 불응기에 빠지지 않는 것은 경기의 승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인 것입니다.
코치는 상대선수들을 끊임없이 연구, 관찰하여 전략을 세우는 노력이 필요하고 선수는 끊임없이 여러 가지 심리적 불응기에 대한 상황에 대해 연습을 하여 최대의 효과를 거두시기를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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