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웅 검찰로 송치… 경기도협회 달라지나?
업무상 횡령 및 배임혐의로 지난달 25일 구속된 경기도태권도협회 안종웅 전무이사(72)가 지난 4일 용인동부경찰서에서 수원지검(형사2부)으로 송치됐다. 같은 날 수원구치소로 이감돼 검찰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그동안 안종웅 전무이사에 불법 혐의 등을 구속 수사해온 경찰로부터 관련 자료를 모두 받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에서 수사하지 못한 태권도센터 부지 매입 등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종웅 전무이사가 구속되자 곧바로 경기도태권도협회(회장 황광철) 산하 31개 시군협회 대표들을 중심으로 ‘경기도태권도협회 바로세우기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정선교, 이하 비대위)’가 구성됐다.
그동안 숨죽이며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던 일부 시군 관계자들도 안 전무이사가 구속되자 뒤늦게 개혁세력에 발을 담기 시작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일부 명분 없는 사람들이 뒤에서는 도와준다고 하지만, 뭔가 꿍꿍이(개인의 이득을 챙기기 위한)를 가지고 참여한 사람도 있다”고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비대위 회원들이 경기도협회를 찾아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비대위는 지난 2일 오전 10시 협회 사무국에 방문해 △황광철 회장을 포함한 협회 집행부 전원 사퇴 △대의원 지부제 폐지 △시군 대의원의 민주적 선출 △투명한 예산 집행 및 감사 등을 요구했다.태권도계에서는 이번 사안과 관련하여 안종웅 전무이사뿐만 아니라 조직의 수장인 황광철 회장도 책임을 지고 집행부 전원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황광철 회장은 사태가 어느 정도 수습되고, 정상화가 되면 그 때 물러나겠다는 태도다. 다시 말해 사퇴요구를 거부했다.
비대위 정선교 위원장은 “앞으로 경기도태권도협회뿐만 아니라 다른 시도협회도 부패가 없도록 사무국 운영에 대한 모든 것을 개혁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설명할 수 없지만, 다음 주 정도면 구체적인 무언가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안종웅 전무이사의 구속으로 새로운 집행부 출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안종웅 전문이사의 측근-중도-반대 세력 간에 주도권을 쥐기 위한 진흙탕 싸움이 벌어지진 않을지 우려스럽다.
[한혜진 기자 =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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