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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막내 김소희가 해냈다! 한국 첫 금메달 신고

[경주] 막내 김소희가 해냈다! 한국 첫 금메달 신고



종주국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선수권에 출전 중인 한국대표팀이 나흘간 단 하나의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해 침체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대표팀 막내 김소희가 값진 금메달을 안겼다. 고교생 신분으로 첫 성인국제무대에 출전해 금메달을 땄다.

김소희(서울체고)는 5일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46급 결승에서 난적 리자오이(중국)를 상대로 주특기 얼굴기술을 잇달아 성공시키면서 13대6으로 꺾고, 한국대표팀에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1회전부터 빠른 움직임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연속 몸통 돌려차기에 이어 얼굴 공격을 펼쳤다. 얼굴 내려차기를 세 차례 성공해 9점을 얻고, 몸통 돌려차기를 허용해 1실점 했다. 완벽하게 기선을 제압했다.

2회전 나래차기로 1점을 얻고, 몸통 돌려차기와 경고 누적으로 2점을 내줬다. 마지막 3회전 앞발 받아차기와 뒷차기로 3점을 얻고, 돌려차기와 밀어차기, 경고누적으로 3점을 내줬다. 이렇게 13대6으로 완승을 거뒀다.

앞서 준결승에서는 세계랭킹 1위 일디림 루키예(터키)를 1회전 몸통 밀어차기로 선취득점을 오렸지만, 3회전 경고 누적으로 1대1 동점이 돼 연장전(서든데스)에 돌입했다.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전광석화 같은 왼발 몸통 돌려차기로 득점을 올려 이겼다.

김소희는 대표팀 막내로 현재 서울체고 3학년에 재학 중이다. 남자 -54kg급 박지웅과 동갑내기다.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회 유스올림픽에 출전했지만, 예선 첫 경기에서 탈락했다. 성인 국제무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런 탓에 경험부족과 신장열세로 금메달 후보군에 들지 못했다.

현재 남자부 이대훈, 박지웅 등과 함께 차세대 한국 태권도를 이끌어갈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전국대회에서 무려 6번 우승을 차지해 일찌감치 대물로 성장할 것으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국가대표선발전에서도 고교생 신분으로 대학팀과 실업팀의 쟁쟁한 실력의 선배들을 제치고 국가대표에 발탁됐다. 고교생 신분으로 국가대표에 선발돼 세계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한 선수로는 2005년 마드리드 대회 황경선 이후 처음이다.

지칠 줄 모르는 강한 체력으로 ‘산소통’, ‘말’이라는 별명이 지어졌다. 투지도 고등학생답지 않다. 대회 전 발목에 부상을 입은데 이어 16강전에서 손가락 골절로 경기를 포기하라는 주치의 만류에도 고집을 피우며 경기에 임했다.

김소희는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여태까지 운동을 정말 열심히 했다. 열심히 한 덕분에 지금 여기까지 서있게 된 것 같다”며 “1회전 때는 몸이 덜 풀려서 경기가 잘 안됐는데 그 후로는 얼굴공격을 성공한 뒤 즐기게 된 것 같다.

이어 김소희와 동갑내기인 남자 -54kg급 박지웅(부흥고 3년)도 우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결승전 상대는 지난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태국의 콸라오르 츄차왈로 경기 내내 고전했다. 3회전까지 점수 없이 마쳐 연장전에 돌입, 종료 10초를 남기고 오른발 돌려차기를 허용해 석패했다.

[경주 ㅣ 한혜진 기자 / 사진 = 이석제 사진 전문기자,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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