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황경선 너마저? 한국 대표팀 초비상… '노골드'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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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표팀 응원단이 관중석에서 한국팀 부진을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다.
세계선수권 주최국 한국 대표팀이 초비상이다.
대회 셋째 날까지 금메달은커녕 동메달 두 개만 가까스로 따냈다. 심지어 남자는 모두 예선 탈락해 내일까지 ‘노메달’이 확정된 상태다.
급기야 양진방 사무총장이 코치진을 불러 모아 긴급회의를 가지고 남은 경기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지시했다.
한국대표팀은 3일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 WTF 경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준결승에 금메달 0순위 황경선(고양시청)이 -67kg급에 첫 금메달을 안겨 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결과는 그와 반대. 영국의 기대주 사라 시트븐슨에게 잇달아 얼굴 공격을 내주면서 5대 8로 패했다. 대표팀 맏언니 이혜영(인천시청)도 준결승에서 아나 자니노바치(크로아티아)에게 3대13으로 크게 패했다.
황경선은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WTF 세계랭킹 1위를 기록 중이다. 2005 마드리드, 2007 베이징 세계선수권에 이어 세 번째 우승에 도전했지만, 결승에도 오르지 못했다.
확실한 우승후보와 대표팀 정신적 지주가 연달아 결승 진출에 실패하자, 대표팀은 큰 충격을 빠졌다. 주최국 이점으로 25% 시드배정까지 받았지만,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특히 남자팀 분위기가 좋지 않다. 첫날 출전한 -58kg급 임철호는 32강, 둘째 날 -80kg급 인교돈은 16강, 셋째 날 장세욱은 64강 등 줄줄이 메달권에도 오르지 못하고 예선 탈락이 이어지고 있다. 20회 연속 종합우승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대표팀은 대회 셋째 날까지 여자부에서 동메달 2개만 획득한 상황이다.
지난 아시안게임에 동행했다가 참패 현장을 지켜보고 격노했던 홍준표 대한태권도협회장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종주국에서 열리는 이번 세계대회에서 기대하는 성적을 내지 못할 경우, 집행부 전원 사표를 각오하라”고 엄포를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회 넷째 날 확실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임수정(수원시청)이 금메달에 도전한다. 종주국 자존심을 회복시켜 줄지 주목된다. 대회는 오는 6일까지 열린다.
[경주 ㅣ 한혜진 기자 =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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