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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태권 제왕’ 스티븐 로페즈 출전 포기… 올림픽 전념

[경주]‘태권 제왕’ 스티븐 로페즈 출전 포기… 올림픽 전념

출전 안 하고 올림픽 주요 상대 분석, 형 진 코치, 동생 마크, 다이애나 출전


코펜하겐 세계대회에서 이빨 투혼으로 5연패를 달성한 후 형 진과 환호하고 있다.


올림픽 2연패, 세계선수권 5연패를 기록 중인 ‘태권 제왕’ 스티븐 로페즈(32)가 세계선수권 6연패 도전에 나서지 않는다. 내년 런던 올림픽(3회 우승 도전)에 전념하기 위해 출전을 포기했다. '월드태권도투어 2009멕시코대회'에서 스티븐을 실신 KO 시킨 ‘신성’ 아론 쿡(영국, 21)은 남자 -80kg급에 출전한다.

29일 경주 현대호텔 대표자회의에서 스티븐 로페즈의 맏형이자 미국 태권도대표팀 코치인 진 로페즈는 ‘무카스’와 만나 “이번에는 출전(스티븐)하지 않는다. 내년 올림픽 출전을 위해 7월 세계선발전 준비를 하고 있다”며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경기 출전이 얼마 남지 않아다. 혹여 부상이나 흐름이 깨질 수 있기 때문이다”고 출전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일단 각국 대표팀 지도자들은 스티븐 결장 소식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태권도 선수로서 적지 않은 나이지만, 여러 경험과 노련미에서 자국 선수들이 대적하기에는 껄끄러운 상대기 때문이다. 한국 역시도 마찬가지다. 역대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한국 선수들이 모두 스티븐에게 패해 우승하지 못했다.

스티븐은 29일 경주에 도착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지만, 주요 상대선수들의 전력을 분석하기 위해서다. 또한, 그의 친동생인 마크 로페즈(29)와 다이애나 로페즈(27)가 출전한다. 틈틈이 동생들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격려할 예정이다. 마크 로페즈는 -74kg급에 출전, 한국의 송지훈과 결승에서 만나게 된다.

스티븐의 특기 기술인 ‘앞발 견제’와 ‘이중 밀어차기’ 등 변칙기술은 이제 전 세계적으로 유행처럼 번져 있다. 상대의 공격을 앞발 커트로 견제하고, 공격할 듯하면서 상대를 속인 후 이중으로 공격하는 밀어차기는 기술로 그동안 세계무대를 호령해왔다.

스티븐 로페즈의 가족은 '태권도 명문 가문'으로 전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맏형 진 로페즈(37)는 미국 대표팀 코치다. 둘째 스티븐과 셋째 마크, 넷째 다이애나는 모두 미국 태권도 대표팀에서도 한솥밥을 먹는다. 스티븐의 변칙기술을 그대로 전수받은 동생들도 이미 세계선수권 우승과 올림픽에서 입상했다.

특히 2005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삼 남매가 모두 한국 선수를 이기고 금메달을 획득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로페즈 가문의 변칙기술인 앞발 견제에 일격을 당한 송명섭(마크, 결승), 장창하(스티븐, 예선), 김새롬(다이애나, 결승)은 대회가 끝난 후 모두 무릎을 크게 다쳐 수술과 상당한 재활치료를 해야 했다.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도 로페즈 가문의 활약이 계속 이어질지 주목된다.

[경주 ㅣ 한혜진 기자 =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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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장사범 2011.05.01
로페즈의 앞발견제는 말이 많고 많지만 분명한건 그건만으론 세계5연패가 불가능하다는겁니다. 앞발견제를 따라하는 선수들은 많지만 모두 로페즈와 같은 성적을 내는건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