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와 '우슈'의 만남
"한국에 중국무술을 소개하고 중국에는 한국무술을 소개하려고 왔습니다."세계태권도문화축제 국제태권도대회 둘째 날인 어제(4일)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온 태권도인들은 색다른 손님을 맞았다. 중국 산동에서 온 우슈 시범단(단장 왕리리, 38)이 바로 그들.
9살부터 15살 소년 10명으로 구성된 우슈 시범단은 어제 오후 태권도 대회가 열리던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자신들의 전통무예인 우슈 시범을 보였다.
시범단원들은 비록 어린 나이의 소년들이었지만 묘기에 가까운 동작을 선보이며 큰 박수를 받았다. 특히 시범단의 막내 쉬쿤(9)은 조그만 체구에도 발차기, 주먹지르기, 공중돌기 등 우슈 시범동작을 정확히 구사, 귀여움을 독차지했다.
2년간 우슈를 수련했다는 시범단의 맏형 리환환(15)은 "태권도를 말로만 들어봤는데 이렇게 실제로 보니 우슈와 비슷한 점이 많다"며 "태권도는 좋은 무술인 것 같다. 중국에 돌아가면 우슈와 함께 태권도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단장 왕리리는 "한국 무술을 중국에 소개하고 또 중국 무술을 한국에 소개하려고 왔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과 중국이 서로 무술을 교환하는 장을 마련하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왕리리는 이어 "태권도 정신과 중국무술 정신은 비슷하다"며 "태권도 정신은 예의와 인내심을 강조하고 중국무술의 정신은 충(忠), 효(孝) 그리고 의(義)를 중시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세계태권도문화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온 스테판(15)은 "우슈 시범을 직접 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신기하고 재미있다"며 "태권도뿐만 아니라 기회가 된다면 우슈도 꼭 한번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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