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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의 현장] "태권도 사범 양성에 써주세요"


태권도사범을 간절히 원했으나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망한 한 일본인 청년의 어머니가 고인의 유산 중 일부를 태권도사범 양성에 써달라며 지난 달 29일 충청대학에 기탁,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인물은 다시스케 하토리(당시 33세). 가라데의 나라 일본에서 태권도에 심취했던 하토리는 일본 오쿠다니 대학에 입학한 뒤 태권도부를 창설할 만큼 태권도에 대단한 열정을 보였다.

그는 1992년 제3회 세계하교생태권도선수권대회에 참가해 은메달을, 제12회 아시안게임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하면서 자신의 꿈인 태권도 사범에 한발, 한발 다가갔다.

하지만 작년 6월 하토리는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간절히 원했던 태권도 사범의 꿈을 접고 하늘나라로 갔다. 이 안타까운 소식은 현해탄을 넘어 한국에도 전해졌다.

지난 5월 일본에서 열린 동아시안게임에 참가했던 오노균 충청대 스포츠외교학과 교수(대한민국 국제태권도아카데미 원장)는 하토리의 세계태권도 발전공로를 인정, 그의 부모에게 명예태권도사범증을 전달했다.

생전 아들의 꿈에 대해 잘 알고 있던 하토리의 부모는 전달받은 명예태권도사범증을 안고 오열, 주변을 울음바다로 만들었다.

하토리의 부모는 하토리 사망 1주기가 되던 지난 달 29일에 세계태권도문화축제2001에 참가차 충청대를 방문한 허명신 일본태권도협회 고문을 통해 태권도 사범 양성에 써달라며 아들의 유산 중 일부인 20만엔을 충청대학에 기탁했다.

오노균 교수는 "하토리의 아름다운 뜻이 전해지자 태권도문화축제에 참가한 각국 태권도협회관계자들도 즉석에서 모금액을 기탁, 기금이 700만원으로 늘었다"며 "세계 각국에 파견돼 태권도외교를 담당할 태권도사범양성에 소중하게 쓰겠다"고 말했다.

댓글 1

손기목 2001.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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