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협회 안종웅 전무이사 영장… 횡령·배임혐의

수원지검이 경기도태권도협회 업무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집중 수사를 받아온 안종웅 상임부회장 겸 전무이사(71)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따라서 내주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릴 예정이다.경기도협회 비리혐의를 수사해 온 용인동부경찰서 관계자는 “수사는 모두 끝났다. 혐의와 기소 대상자도 모두 가려졌다. 구체적인 내용은 25~26일 사이 밝힐 수 있다”며 “안종웅 씨는 다음주에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것이다. 그리고 나머지 대상자는 우선 형사입건한 상태”라고 간략하게 설명했다.
용인동부경찰서는 지난달 경기도협회가 승단 심사비를 과다하게 책정하고, 그 중 일부를 횡령했다는 혐의로 사무국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 장부 등 관련 서류를 압수수색했다. 이후 수사과정에서 경기도 지역 대학생 장학금 중에도 횡령사실을 확인하고 수사 범위를 넓혀왔다.
혐의 핵심은 업무상 횡령 및 배임이다. 최근 장안대학 교수 난투극 사건으로 불거진 경기도태권도협회의 장학금 횡령이 그것. 행정상 학생에게 장학금을 준 것으로 하고, 뒤로 그 돈을 되돌려받은 수법으로 횡령과 배임했다고 경찰 측은 밝혔다.
경찰 수사과정에서 경기도협회 핵심인물인 안종웅 전무이사를 비롯해 관계자들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안종웅 전무이사의 횡령 및 배임 혐의를 확증하고 검찰에 송치했다.
이번 수사에 집중적으로 다뤄지지 않았지만, 경기도협회 전용체육관 부지 시세 조작 매입, 지역대회 승부조작, A명문대 태권도학과 편입생 및 대학원 입학생 뇌물수수, 변호사비 유용 등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경기도협회 측은 경찰조사와 장안대학 사건이 경기도협회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공론화한 SBS 뉴스 보도내용이 ‘마녀사냥식’이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보도자료를 통해 SBS에 정정보도와 사과방송을 요구하고 있다.
안종웅 전무이사는 1981년부터 현재까지 30년간 경기도태권도협회 실세로 군림해왔다. 최근 안 전무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핵심 인사들과 관계가 깨지면서 잡음과 경찰조사 등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한편, 경기도협회는 지난 2007년에도 선수 지원금 횡령과 편파판정 등 각종 의혹이 제기돼 검찰 수사를 받은 바 있다.
[한혜진 기자 = haeny@mookas.com]
<ⓒ무카스미디어 / http://www.mooka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