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중국에 빼앗긴 종합우승 반드시 탈환하겠다!

여자팀 선수들이 기초 체력훈련을 하고 있다.
지난 2009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태권도 여자대표팀은 11회 연속 지켜왔던 정상의 자리를 중국에 빼앗겼다. 종주국의 자존심에 큰 상처가 됐다. 그래서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는 종합우승을 반드시 탈환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여자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경량급 1체급, 중량급 3체급에서 금메달 4개를 목표로 세웠다. 경량급보다 중량급에 기대가 크다. 경량급은 상대국가 선수보다 기량은 우수하나, 신체조건에서 크게 열세다. 기량이 신체조건을 뛰어넘지 못하는 한계에 직면했다는 분석이다.
경량급에서는 중국을 비롯해 대만, 태국 중량급에서는 유럽권 선수들과 강한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중국은 여자부에서만큼은 우수한 신체조건과 실력을 갖춰 한국의 절대적인 경계대상이다. 하지만, 빠른 스피드와 순간적인 경기운영 등 노련하게 제압하겠다는 전략이다.
여자대표팀 김맹곤 수석코치는 “지난 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중국에 내준 것을 이번에는 반드시 되찾야하지 않겠느냐”며 “선수들이 금메달을 반드시 따야 한다는 부담만 덜어도 기대 이상의 경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력분석을 위해 2009년 덴마크 세계대회와 유럽선수권, 광저우 아시안게임 주요 경기를 종합적으로 검토했다”며 “경기에서 이길 수 있는 대비책을 충분히 마련했다. 선수들도 자신감을 나타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여자 대표팀은 -57kg급 임수정(수원시청)과 -67kg급 황경선(고양시청), -73kg급 오혜리(서울시청), +73kg급 안새봄(삼성에스원)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았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국제경험이 풍부하고, 경기력도 최고로 인정받는 선수라는 게 공통점이다.
임수정과 황경선은 설명할 필요가 없을 만큼 전 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받는 태권도 간판스타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이후 부상으로 잠시 슬럼프를 같이 겪었다. 그래서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반드시 재기에 성공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황경선은 세계선수권 3회 우승에 도전한다.

여자팀 김맹곤 수석코치
오혜리는 지난해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땄다. 여자 태권도 강호들이 대거 출전한 대회에서 발군의 실력을 과시했다. 180cm의 큰 신장과 탄탄한 체력을 갖춰 외국 선수들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안새봄은 차세대 한국 여자 태권도를 이끌 기대주로 오래 전부터 조명을 받아왔다. 182cm의 큰 키에서 뿜어 나오는 강한 발차기가 일품이다. 코리아오픈 대회 금메달을 딴 경험이 있다. 올림픽 기대주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 가능성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김맹곤 수석코치는 “최고의 선수들이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한다면, 분명히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다”며 “선수들과 약속한 것이 있다. 종주국을 대표하는 선수에 걸맞게 이기든 지든 멋있는 경기로 다른 국가 선수단에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혜진 기자 =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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