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연재

[전익기의 허심탄회Ⅱ] 국기원, 도대체 왜 이러나?



우여곡절 끝에 국기원에 지금의 집행부가 구성되면서 어떠한 설렘, 어쩌면 너무 큰 기대를 했던 필자를 포함한 우리가 모두 잘못인지 모르겠다. 아직도 문제가 있는지 많은 잡음을 양산하고 있는 국기원 행태를 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하겠다.

세상은 참으로 빨리 시시각각 변모하고 그에 따라 모든 구성원에게 변화와 적응을 강요하고 있음에도 우리 국기원은 무엇을 하는지 알 길이 없어 답답하고 짜증과 화(禍)까지 나려고 한다.

정부에서 추천(?)한 모 인사를 상임감사로 임명하더니 사임하고 또 이사로 보선하고, 그리고 또 그것이 연수원장으로 임명하기 위한 어떤 절차라고 하니 참으로 어이가 없다. 이와 동반해서 오랫동안 제도권에서 참으로 많은 것을 누렸던 인사들조차도 제각각 적임자라고 자청하는 모양새 또한 일종에 코미디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을 이해하기도 아니, 이해할 수 없다. 왜 꼭 그래야만 하는지를 정말 모르겠다. 누군가 이 문제를 속 시원하게 설명을 해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국기원이 법정법인 되었기 때문에 흔히 말하는 낙하산 인사를 일삼는 것이 일반화된다면, 많은 태권도인이 아주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고 불신감이 팽배해 질 것은 말할 나위도 없을 것이다.

국기원 연수원장은 말 그대로 태권도 수련정도가 깊이와 넓이가 하늘과 같아 전 지구촌 태권도 가족들이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그리고 정치적이지 않는 그런 점잖은 분이, 물론 그렇다고 꼭 어떤 특정 태권도 인이 그 자리에 앉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자리가 자리인 만큼 그에 걸 맞는 인사가 임명되어 많은 현안을 슬기롭게 풀어가는 것이 당연한 논리가 아닌가 싶다.

아울러 우리 태권도는 어찌 되었든 단(段)에 의미가 있다고 봐야 한다. 그러므로 수련정도와 상징성을 가지는 단(段)을 무시한다면, 심한 자가당착(自家撞着)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어떤 설명을 한다손 치더라도 연수원장이 낮은 단(段)을, 특히 요즘 실정으로 20대 초반이면 승단 할 수 있는 정도의 단(段)을 가지고 있다면 설득력이 없다.

소문에 의하면 국기원에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다수의 태권도계 이사들이 참여한 비밀 투표에서 과반수가 찬성하였다는 사실 그 자체가 태권도와 국기원이 가지고 있는 어떤 상징성(?)에 관한 모든 것을 포기한 것이 아닌가 싶다.

적어도 국기원 이사에 임명된 태권도인이라면 우리를 대표하는 인사라고 믿고 싶은데, 과연 그런 사명감이 있는지 의문이 간다. 하지만 아직도 필자는 그들을 믿고 싶다.

[글. 전익기 교수 l 경희대학교 태권도학과 ㅣ ikje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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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옳소~ 2011.04.22
지금까지 본 전익기 교수 칼럼 중에 유일하게 맘에 드는 소릴 하시네..
박한 2011.04.22
더 이상 국기원의 존재와 존엄은 없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2011.04.23
전 교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새로오는 연수원장 왈! 나도 태권도 4단(?)이다. 만약 계속했더라면 이미 9단이였을거다 라는 글 을 읽은적이 있지요. 나는 고등학교가 나의 최종학력인데 계속했더라면 나도 박사가 되였을것이니 국기원에서 나를 박사에 준하는 예의를 갖춰 직책을 주기 바랍니다 라고 한다면,,,, 과연 그렇게??? 해외에서...
태권 2011.04.25
전교수 ! 말잘&#54719;는데요. 국기원정말잘못 가고있지요. 그런데 세계연맹은 어떤가요? 남의 말 하지말고 세계연맹이나 잘하시기바랍니다. 한국어를 보조언어로 만들어 놓고 무슨 할말이 많은지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