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저스트 전자호구, 한 번만 더 실수하면… 곧바로 ‘퇴출’

4월 22일 최종 점검, 문제시 ‘일반호구 전환’ 대책 수립
올림픽 전자호구 도입, 세계선수권 결과에 따라 결정

라저스트 김종대 대표(좌)와 WTF 경기부 관계자(우)가 의견을 나누고 있다.
태권도가 2013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정기총회에서 올림픽 핵심종목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2012 런던 올림픽을 아무 사고 없이 마쳐야 한다.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역시 ‘심판판정’이다.
이를 위해 전자호구를 도입하려고 했으나, 최근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올림픽에 사용이 확실시됐던 ‘라저스트 전자호구’가 기술적 결함이 발생했다. 전자호구도 공정한 판정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 현재로서 올림픽 사용 여부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F)은 ‘전자호구평가단’을 구성해 오는 5월 1일 경주에서 개최되는 ‘2011 WTF 경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사용되는 라저스트 전자호구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평가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런던 올림픽 라저스트 전자호구 사용 여부도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평가단의 판단에 따라 결정된다. 태권도 명운이 달려 있는 올림픽 무대에 조금이라도 이상 있는 제품은 올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
WTF는 지난 2월과 3월 한국에서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잇달아 라저스트 전자호구의 기술적 결함이 발생해 전자호구특별위원회(위원장 이반 디보스, 페루 IOC위원)에 보고했다. 이에 위원회는 기술적 결함 해결과 장기적인 전자호구 대책 수립을 위한 조치를 취하라고 WTF에 권고했다.

지난 5일 한체대에서 열린 라저스트 테스트
WTF 측은 라저스트와 수차례 긴급회의를 갖고 문제 해결에 주력해 왔다고 전했다. 지난 5일 한국체대에서 테스트 한 결과 “지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발생한 동일한 문제점은 발생하지 않았다”며 “실제 세계선수권대회가 개최되는 장소에서 4월 22일 다시 테스트하여 경기 운영을 위한 최종 점검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번 세계대회 중 전자호구 시스템이 만일에 하나라도 비정상적으로 작동한다고 판단하면, 즉시 일반호구 시스템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비상계획을 수립하였다”며 “이를 위해 4월 22일 기술적 절차와 운용을 최종 확인하기 위해 경주 실내체육관에서 포괄적인 테스트를 시행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라저스트로서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가 마지막 시험대이자 기회이다. 문제없이 테스트와 세계선수권을 마치면 ‘올림픽행’을 보장받지만, 문제가 생기면 그 순간 ‘퇴출’된다.
라저스트는 지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발생한 시스템 오류는 올해부터 바뀐 WTF 룰에 맞추기 위해 업그레이드하는 과정(3.5버전→4.0버전)에서 발생했다. 현재 문제 시스템은 모두 수정했다고 100% 장담하고 있다.
[한혜진 기자 =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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