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도장 활성화 ‘킬러 프로그램’ 필수… ‘창헌류’가 해답?

4월 9일 일산 김재훈 태권도장에서 ‘성인도장 노하우’ 세미나 개최

김재훈 관장이 성인 수련생을 대상으로 창헌류를 지도하고 있다.
태권도장 경영이 갈수록 어렵다고 한다. 저출산으로 태권도장 주 수련생인 초등학생이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 동시에 도장은 늘고, 수련생은 줄어들고 있다. 대한태권도협회와 일선도장은 현 상황의 돌파구를 ‘청소년과 성인’에서 찾고 있다.
태권도장에서 성인 수련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환경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킬러 프로그램’하나 정도는 있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입관은 어떻게든 쉽게 할지 모르지만, 지속적으로 수련을 이끌기 위해서는 그만한 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청소년과 성인에게 어린 수련생처럼 ‘인성교육’과 ‘체육활동’ 등 기반의 프로그램을 적용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다. 나이별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또한, 성인들이 왜 태권도 수련을 하려는지 마음만 이해하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일산 김재훈 태권도장은 국내 유일의 ‘성인 태권도 수련반’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보스턴에 본부를 두고 있는 김재훈 태권도장은 성인수련생이 활성화되어 있기로 유명하다. 보스턴 본관 관원의 80%가 성인이다. 50세가 넘는 성인도 100명이 넘는다.
김재훈 태권도장은 현재 4개국에 14개 도장은 운영하고 있다. 모든 도장에 공통점은 성인이 주를 이루고 있다. 김재훈 관장은 국내 지관을 개관할 때 성인도장으로 승부하겠다고 공언했다. 전국적으로 성인 활성화 붐을 조성하겠다는 게 개관의 목적이었다.
이러한 목적을 위해 정기적으로 방한해 성인반을 직접 지도하고, 뜻이 있는 지도자를 대상으로 세미나를 전개해왔다. 미국과 다른 문화 때문에 ‘성인반’이 자리 잡는 데는 시행착오와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했다. 그런 결과 현재 60여 명의 성인이 태권도를 배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재훈 관장이 오는 9일 오후 일산도장에서 성인도장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한다. 참가자 제한 없이 세미나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참가자에게는 성인 수련생을 지도하기 위한 기본 상담법부터 관리방법, 프로그램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이번 세미나에서 김재훈 관장은 성인수련생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킬러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바로 ‘창헌류’가 그것이다. 국제태권도연맹(ITF) 故 최홍희 전 총재가 만든 품새다. 현재의 ITF 틀과 거의 흡사하지만, 약간의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에서는 대부분 도장이 WTF 소속이어서 ITF 틀로 이해하는 ‘창헌류’를 알고 있는 지도자는 얼마 안 된다. 평소 창헌류를 배우고 싶어 하는 지도자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김재훈 태권도장에서 태권도를 2년 넘게 수련하고 있는 한 수련생은 “다른 지역에서 태권도를 배운 적이 있다. 그곳과 비교해 지금이 훨씬 수련이 재미있고 흥미있다. 그 이유는 창헌류에 있다”며 “창헌류는 동작도 많고, 기술도 어려워 늘 도전하게 한다. 하나의 품새를 몸에 완전히 익히기 위해서는 수천, 수만 번을 반복해야 한다. 어렵지만 포기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재훈 총 관장은 “요즘 한국에는 출생률이 낮아지면서 태권도를 수련인구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 태권도장은 계속해서 늘고 있어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 시점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다시 성인수련생을 유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해결책 중 하나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4월 9일 오후 4시 일산 김재훈 태권도장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예약은 전화(031-915-8558)와 이메일(ohseonghee@gmail.com)로 신청 받는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미국 보스턴 본관, 시애틀 지관, 일산 지관 소속 사범과 관원들이 직접 창헌류를 시범할 계획이다.
[한혜진 기자 =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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