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edo
최신뉴스

또 다른 전자호구 말썽… 이번엔 ‘양말’ 때문?

또 다른 전자호구 말썽… 이번엔 ‘양말’ 때문?

종별선수권, KP&P 전자호구 '전자감응양말' 물량 부족으로 경기 지연


전자호구가 또 말썽을 일으켰다. 이번에는 다른 업체다. 전자호구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양말’이 없어 대회 자체가 진행이 안 됐다. 대회 관계자를 비롯해 각 출전 팀 관계자 모두 당혹감에 빠졌다.

지난 28일 전북 남원에서 개막한 2011년도 전국종별태권도선수권대회(이하 종별선수권)에서 ‘전자호구’ 때문에 경기가 지연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번 대회에 공식 사용된 KP&P 전자동 전자호구 경기에 반드시 필요한 ‘전자감응양말’이 없어 경기를 치를 수 없게 됐다. 전장에서 총은 있는데 ‘총알’이 없어 전쟁을 치를 수 없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이번 대회부터는 전자감응양말을 참가 선수가 자체적으로 준비해야 출전할 수 있다. 그러나 업체에서 제품 개발이 늦어지면서 사전 판매가 안 됐다. 급기야 양말은 종별선수권 기간, 대회 현장에서 판매한다고 각 팀 지도자에게 알렸다.

하지만, 제품은 참가 수보다 턱없이 부족했다. 종별선수권대회는 태권도 전국규모 대회 중 가장 많은 선수가 참가하는 대회다. 이번 대회에 중등부만 1천464명이 출전했다. 업체가 준비한 수량은 고작 500개에 불과했다.

대회 첫날. 오전 9시 30분에 시작되어야 할 경기는 40분이 지난 후 시작할 수 있었다. 대한태권도협회(회장 홍준표, KTA)는 출전 팀 지도자를 긴급 소집해 전자양말 부족으로 경기를 원만하게 치를 수 없음을 알리고, 이미 판매된 전자감응양말을 거둬들여 일단 경기를 치르는 것으로 합의했다. 반납된 양말은 추후 환불해 주거나 새 제품으로 지급해 주기로 했다.

수량을 맞추지 못해 물의를 빚은 KP&P 관계자는 한 전문지와 인터뷰에서 “아직 대량생산 체계를 갖추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대회 출전선수에 맞춰서 물량을 제공하는 것은 애초부터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애초부터 물량을 제공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면, 사전에 KTA와 협의를 통해 전자호구 사용 자체를 심각하게 고려했어야 했다. 하지만 업체는 이미 물량부족으로 대회에 문제가 생길 것을 알고서도 강행했다는 것이다. KTA는 업체에서 물량을 맞출 수 있다는 말만 믿고 대회를 개최했다. 결론적으로 경기 운영의 실무를 책임지는 KTA도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에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KTA 관계자는 “첫날 경기를 시작하기 위해 선수들을 준비시켰다. 그런데 전자감응양말이 있는 선수도 있고, 없는 선수도 있어 도저히 경기를 치를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하면서 “업체에서 27일까지 수량을 맞춰 가져오기로 했었다. 만약 사전에 수량을 못 맞추겠다고만 했다면, 이번 대회에 판매하지 않고 시기를 뒤로 미뤘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전 팀 지도자들 반응은 냉랭하다. A 중학교 코치는 “연초부터 구매를 위해 여러 곳에 수소문했다. 그러나 소용이 없었다. 결국 경기 하루 전날부터 대회 현장에서 판매한다고 했다. 경기 판정에 큰 변수가 될 양말을 대회 하루 전날부터 판매한다는 자체가 상식을 벗어난다”고 KTA와 전자호구 업체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번 양말 부족 사태 말고도 문제가 또 있다. 지도자 사이에서 5만4천원의 다소 고가로 책정된 제품을 구매하는 게 부담스럽다며 불만이 커지고 있다. 지도자협의회를 중심으로 가격이 조정되지 않으면 절대 사지 않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B 중학교 감독은 “이번에 사용되는 전자호구가 공인제품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공인 제품도 아닌 것을 사용하는 것 자체가 문제다. 게다가 고가의 제품을 의무적으로 구매해야 하는 부담감도 안게 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혜진 기자 = haeny@mookas.com]

<ⓒ무카스미디어 / http://www.mooka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6

선수K 2011.03.30
이게 말이나 되냐고? 한달전에팔아도 부족할판인데 대회현장에서 파는게 말이나 되냐고요, 헉 그래놓구선 양말이 다 떨어졌다니;; 연병할' 선수랑팀이 봉인가 그렇지안고서 어찌이리할수있는것이냐고
나얼 2011.03.30
좆나게 연습하면 뭐 합니까? 전자호구 사용하면서 경기기술도 필요없어졌습니다. 재수없으면 양말이나 환경으로 피해가 일어납니다. 경기룰도자주 바뀌고, 호구도 자주바끼고, 선수들은 어디에 장단을 맞추란 것인지 제발 말해주세요. 전자호구를 없앱시다.
경기인 2011.03.30
전자호구가 태권도를 말아먹구만 -,,-
장민철 2011.03.31
항상신는양말이라면.넛지는필요없다.피드백후에.디폴트가돼면.프레임이있을것이다.프레임이없다면.폴드가무의해지고정확하고파워업&#46080;동작이득점이안&#46084;수있다.그냥스쳐지나가는동작이득점으로인정돼는경우가90%이다.물론이런예를없애기위해전자호구가나왔다면.디폴트적프레임피드백후.넛지를사용해야할것이다.
궁금 2011.04.03
왜 대태협에는 사고가나면 책임지는 사람이 없죠?
이병철 2011.04.07
“아직 대량생산 체계를 갖추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대회 출전선수에 맞춰서 물량을 제공하는 것은 애초부터 불가능한 일이었다” 도대체 이 불가능한일을 밀어붙인 사람은 또 누구입니까? 혹시 단증 지도자실명제 밀어붙이던 그분? “수영복이 개발되지 않아서 수영선수들이 노팬티로 경기에 임했다.” “축구공이 개발되지 않아서 돼지오줌보를 차며 경기를 진행했다.” 이런 예긴 한 번도 못 들어봤는데 유독 태권도에서만···. 업체도 제 각각이라서 양말도 종류별로 사야겠네? 이러다 태권도가 귀족스포츠가 되는 건 아닐런지···. 씁쓸하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