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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찾은 재미 태권도 대부 이준구 사범



2001년 코리아오픈 춘천국제태권도대회에 참석한 이준구(70, 미국명 Jhoon Lhee)씨가 주목을 받고 있다.

6·25 전쟁이 끝난 직후 미국에 건너가 태권도를 통해 한국을 미국에 알린 사람으로 지난해 미국을 이끄는 「유명한 이민자 200명」에 한인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되기도 했다.

1958년 4월 미국에서 태권도 도장을 연뒤 AP통신(96년 11월5일)이 일본인의 말을 인용해 「50년대 중반 미국에 온 리(이준구)가 일본의 가라데를 무너뜨렸다」는 보도는 미국생활중 가장 가슴 벅찬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준 리 국제 태권도협회장인 그는 미국 정치계에 친구가 많은 아시아인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끌고 있다. 1965년 이후 지금까지 매주 3회 오전 7시부터 1시간씩 미국 국회의원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고 있다.

지금까지 거쳐간 의원은 하원 의장 6명을 포함해 모두 270명. 전 하원의장인 탐 폴리와 밥 리빙스턴, 킹 그리치도 제자다. 언제부턴가 워싱턴을 찾는 한국 정치가들이 미국 정치가를 만나기 위해 이준구씨를 찾기도 했다.

주미대사를 지낸 한승수(춘천출신) 외교통상부장관과는 그때의 인연으로 지금도 막역한 사이다. 미국으로 돌아 가기전에 서울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한장관의 고향이 강원도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으나 춘천이라는 것은 오늘 알았다며 역대 대사중 가장 유능한 대사로 교민들에게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인터뷰 도중 한장관과 전화통화)

그는 또 홍콩의 쿵후 스타 브루스 리(이소룡)의 사부로 유명하다. 영화에서 브루스 리가 신장이 2m 가량인 서양인에게 발길질을 하는 기술을 가르쳐 준 것.

이준구씨는 신장이 160㎝ 정도에다 70세의 노령으로 태권도를 하기에는 너무 나이가 많고 여린 체구로 보이지만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힘은 여전했다. 인터뷰 도중에도 각종 시범을 통해 보통 사람 이상의 강한 파워를 갖고 있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한국인에게 태권도 사범이라고 말하면, 주먹 하나로 살아가는 건달이나 깡패 정도로 여길때가 있었습니다. 저는 그러한 편견을 깨기 위해 주먹만이 아닌 가슴과 머리를 함께 써야 한다고 강조해왔습니다."

그는 "머리는 지식, 마음은 양심, 몸은 힘이 있어야 바르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했다. 태권도는 몸에 힘을 생기게 하지만 지식과 양심이 없는 태권도는 의미가 없다는 것이 그의 태권도 철학이다.

바른 무술은 우리에게 일곱 가지 자질을 제공한다고 밝힌 그는 무술과 인생 모두에서 승리자가 되기 위해서는 태권도의 신속함에서 인생의 조심성을 △지구력=인내심 △타이밍=시간 엄수 △힘=지식 △균형=이성 △유연성=온화함 △자세=정직의 유사한 자질을 계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27일 개막식에 앞서 소양강댐등 춘천 주변을 둘러 보던 그는 "춘천의 경관과 시민들의 환대에 감탄했다"며 "내년에도 춘천시가 초청 해 준다면 한국방문 일정을 모두 대회기간으로 조정해 꼭 참석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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