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익기의 허심탄회Ⅱ] 전자호구 사용의 ‘得과 失’(1부)

고성에서 열린 국가대표 최종 평가전에서 라저스트 전자호구 경기장면
지난 3월 13일 경남 고성에서 오는 5월 경주에서 열릴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파견 국가대표 최종평가전이 열렸다. 이 대회에서 말이 많던 전자호구를 사용하여 다수 팀 관계자의 희비가 엇갈렸고, 또 현장에 있었던 겨루기 전문가 의견들이 분분했다.
먼저 전자호구 사용에 따른 겨루기 득점과 득점 체계의 큰 변화로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얼굴득점이 3점(앞으로 얼굴차기)과 4점(돌아 얼굴차기)으로 가장 민감한 변화가 아닌가 싶다. 이전까지 주 득점 발차기는 몸통돌려차기에 의한 것으로 선수·지도자·관계자들에게 너무나 익숙한 모습이었지만, 이제는 한 번의 얼굴차기로 3점에서 5점(돌아 얼굴차 다운 시)까지 득점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아직까지는 익숙지 않은 듯하다. 더욱이 전자호구 사용으로 몸통득점이 제대로 인정이 되지 않는 현상으로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듯이 전자호구는 몸통 센서에 적당한 파워와 발등에 부착된 센서가 닿으면 득점으로 자동 인정이 되는 시스템이다. 일반호구 사용 때 보다 득점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선수들의 발차기가 득점부위가 아닌 즉, 막는 팔위, 또는 허리아래 가격, 또 선수들이 몸통공격 시 발등이 아닌 발 안쪽 면(빗겨차기)과 센서가 없는 발가락부분을 이용한 발차기 때문이라고 필자는 확신 하고 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이전까지는 정확한 부위보다는 소리에 의한 득점을 인정하는 경향 즉, 막는 팔위를 가격했지만 팔 안에 보호대를 착용해서 소리가 나기 때문에, 그리고 정확한 부위, 거리, 타이밍에 의한 발차기로 소리가 났음에도 발등 센서가 없는 발가락 부분으로 가격했기 때문에 득점이 인정되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되어 소리에 익숙한 선수·지도자를 포함한 모든 관계자들에게 전자호구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곤 했던 것이다.
또 다른 지적은 뒷차기(2점) 득점에 대한 것인데, 이 또한 부위, 거리, 타이밍, 파워가 적당했지만, 득점이 인정되지 않아 전자호구 사용에 대한 부정적 편견(?)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선수들이 빨리만 차기위하여 뒷차기를 발가락 밑 부분과 발바닥 앞볼로 차는데 이곳은 센서가 없고 센서는 발바닥 중간 또는 발뒤꿈치 밑 부분 에 부착 되어 있다. 이 경우 부심들은 득점을 인정했으나 전자호구는 인정치 못하는 것이다.
더 큰 또 다른 문제는 발바닥에 부착된 센서에 의해 지금까지 겨루기 경기에서 방어와 연결을 위한 동작이지만 발차기로 인정이 되지 않았던 이상하고 변형된 발차기 득점, 즉 발 들어 발바닥으로 몸통 득점부위에 갖다 대서 득점으로 인정되는 것으로 필자를 포함한 많은 태권도인 들에게 큰 걱정을 안겨주었다.
전자호구 관계자의 말을 빌리면, 다행히 이런 부정적 지적은 개선 될 수 있는 것으로 즉, 발바닥 센서를 떼고 경기를 하는 것이다. 이는 뒷차기(2득점) 득점은 부심들이 인정을 할 수 있도록 하고, 하지만 기술적으로 정확한 부위에 적당한 파워가 전달이 되어야 자동적으로 득점이 표출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런 시스템 사용을 망설일 필요가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발바닥 센서부착은 우리 태권도의 화려한 발차기 기술체계를 죽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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