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태권도協, 승단 심사비 횡령 의혹 압수수색
경기도태권도협회가 태권도 승품단 심사비를 횡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용인 동부경찰서는 21일 수원에 있는 경기도태권도협회(회장 황광철) 사무실에 수사관 10명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 장부 등 관련 서류를 압수수색 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승단심사비의 과다책정 유무와 횡령액 규모, 횡령액 중 승단 심사위원들에게 흘러갔는지 등의 여부를 압수물품에서 종합적으로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조사가 끝나는 대로 협회 임원과 심사위원 등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경기도협회 임원이 심사비를 횡령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07년에도 선수 지원금 횡령과 편파판정 등 각종 의혹이 제기돼 검찰 수사를 받은 바 있다.
또한, 공정거래위원회에서는 2009년 승단 심사비를 과다 징수한 것과 관련 시정조치를 받은 바 있다. 심사수수료 1만9천원 외에 전용체육관 건립기금과 상조비, 복지기금, 장학기금 등의 명목으로 1일당 1만 7천원 이상을 부당하게 추가 징수했다는 내용이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한 것은 맞다. 현 시점에서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확실한 혐의점 조사를 마친 후 후속 수사가 진행될 것이다”고 밝혔다.
경기도태권도협회는 산하 31개 시·군에 1천2백여 회원 도장과 350여 초·중·고교 태권도팀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다. 이번 경찰 수사는 최근 협회 임원 간의 갈등으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혜진 기자 =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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