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 체면 살려… 내달부터 ‘남산골 한옥마을’ 시범

서울시 ‘2011 태권도 종주국 관광상품 개발 운영’ 위탁 사업자 선정

최초의 서울시 태권도 관광상품 공연은 '경희궁'에서 시작됐다.
국기원이 서울시의 ‘2011 태권도 종주국 관광상품 개발·운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국기원(원장 강원식)은 17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프레젠테이션 평가에서 K-타이거즈시범단(단장 안학선)과 사업자 선정을 놓고 한 판 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이겼다. 지난해 사업자선정에서 탈락한 수모를 말끔히 씻어냈다.
국기원은 이번 심사에 가장 크게 내세운 전략은 ‘정통 태권도 시범공연’이다. 서울시가 사업 제목을 ‘태권도 종주국 관광상품’을 내건 만큼, 종주국 태권도만이 보여줄 수 있는 정통적인 태권도를 보여주는 게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전통은 지키되 구성과 표현방법은 현시대 흐름에 맞춰 스토리텔링을 접목해 세련되게 프로그램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국기원시범단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허정행 과장은 “외국인들이 종주국 관광 상품이라고 해서 태권도 공연을 보러 오는데, 막상 공연 자체는 태권도가 아닌 정체불명의 쇼를 보여주는 것은 본 사업의 취지와 맞지 않다”며 “국기원은 정통은 지키지만, 더욱 다이내믹하고 예술성 곁들어 외국인 관광객에게 종주국에서만 볼 수 있는 시범공연을 선보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국기원은 이 사업이 처음 시작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간 맡아오다 지난해 K-타이거즈에 밀려 한 해 쉬었다. 세계태권도본부라는 타이틀을 내세웠지만, 민간 사설 시범단과 경쟁에서 탈락해 체면을 구겼다. 따라서 이번 사업자 선정에 만반의 준비로 설욕전에 나선 것. 지난해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하자 담당자가 문책을 당할 정도로 내부적으로 충격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기원은 내주 정도 서울시 관광과와 종구 필동에 있는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4월부터 11월까지 정기공연 45회, 수시공연 5회, 특별공연 2회 등을 위탁 운영하는 조건으로 사업비 4억 5천만 원의 계약을 체결한다.
정기공연은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주 2회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오후 2시부터 1시간동안 한다. 수시공연과 특별공연은 추후 서울시와 협의하여 인사동, 서울광장, 청계천 등에서 가진다. 태권도 체험행사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매주 5회 이상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벌일 계획이다.
첫 공연은 4월 둘째 주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가질 계획이다.
[한혜진 기자 =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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