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년 태권도계에 던진 과감한 도전장-도복패션쇼
태권도 도복 패션쇼
1900년대를 마감하는 마지막 달인 지난 12월 10일, 경기도 송탄에 위치한 경문대학교에서 40년 태권도사에 커다란 획을 긋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것은 다름아닌 도복 패션쇼. 이젠 도복도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히며 시도된 이번 도복 패션쇼는 얼핏 보기에 단순한 깜짝 이벤트로 치부될 수 도 있으나,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태권도계에 있어서 이것은 기존의 전통에 도전하는 새로운 물결과도 같은 사건이다.

1999. 12. 10 오후 7:00
개회식이 진행되던 체육관의 모든 조명이 갑자기 꺼졌다. 그리고는 하나둘씩 조명에 불이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조명의 불빛은 한곳에 집중되었고 관중들의 시선 또한 조명을 따라 집중되었다. 이윽고 잔잔한 음악과 함께 장내 아나운서의 멘트가 이어졌다. "여러분 도복패션쇼" 입니다.
지난해 12월 10일 경문대학에서 태권도문화축제의 오픈행사로 도복패션쇼가 벌어졌다. 도복을 신성시하는 이들에게는 까무러칠만한 사건이지만 만들어진지 20연년이난 지난 도복을 아직도 입고있다면 결고 까무러칠만한 사건은 아니다. 이번 패션쇼를 기획한 이승훈 경문대학 생활체육학과 교수는 "기존의 도복에 문제가 많다는 것은 어느 누구나 공감을 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누구하나 나서서 그 잘못된 점을 고치려고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히려 도복에 대해 태권도의 종주국인 한국이외의 국가에서 더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라며 이번 패션쇼가 도복 현대화에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늦가을부터 기획된 도복패션쇼의 특이할 점은 다름아닌 한복디자이너 이영희의 참여이다. 이영희씨는 한국의 전통의상인 한복계에서는 최정상에 올라있으며 패션디자이너가 아닌 한복디자이너로 불리우기를 바랄정도로 한복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디자이너이다. 그녀가 참여하게 된것은 다름아닌 태권도의 종주국이 한국인만큼 도복도 한국의 전통의상에서 그 모습을 찾아야 한다는 이교수의 생각에 의한 것이다.
패션쇼를 관람한 관중들의 반응은 "아름답다" 부터 "좀 거북스럽다" 라는 의견까지 다양했다. 그러나 "거북스럽다"라는 반응에 대한 이유가 처음 보는 걱이라서 라고 답한것을 볼 때 관중들의 반응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랄 수 있다. 이번대회 심판을 맞은 국기원 연수원의 한 관계자 역시 "도복이 바뀔때도 되었다. 처음 있는 도복패션쇼라 익숙하지는 않았지만 괞찮다고 생각되는 도복도 여러벌있었다."며 이런 기회가 자주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태권도를 하는 이들에게 도복은 단순한 운동복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그것은 그들이 배우는 무도를 상징함과 동시에 그 무도의 정신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타운동과는 달리 매우 보수적이며 전통적인 정신을 강조하는 태권도는 그 전통적인 분위기에 의해 지난 40여년간 눈에 띄는 변화없이 이어져 내려왔다. 그러나 어느 분야나 변화가 있기마련, 40년간 별다른 변화가 없었던 태권도계에서 본다면 분명 이번 도복패션쇼 는 하나의 새로운 변화이다. 그러나 어느사회를 막론하고 변화를 시도하는 이들은 기존의 틀에의해 희생을 강요받는다. 기존의 사회가 폐쇄적이고 보수적일수록 그 희생은 더욱 큰 것이다. 이번 도복패션쇼 이후 태권도계가 어떻게 변화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새로운 변화가 이미 시작되었고 또 그 변화에 대한 결과가 어떻게 나타나는냐는 새로운 세기의 중요한 화두가 되었다.
도복에 대한 몇가지
1. 도복의 역사
- 태권도 도복은 크게 1980년을 기준으로 80년이전과 이후로 나뉘어진다. 1980년 이전의 도복은 지금의 유도복과 비슷한 모습이었다. 당시 상의는 전개형으로 여미는 방식으로 공인도복이 없었던 시기라 각 도장마다 조금씩 그 모습을 달리했다. 그러나 1977년 여러개의 분파로 나뉘어 있던 태권도계가 하나로 통합되면서 공인도복이 지정이 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머리를 통하게 하는 구멍으로 뒤집어써서 입는 현재의 도복이다.
2. 도복이 흰색인 이유?
-한국인들을 흔히 백의민족이라고도 한다. 이말은 흰옷을 즐겨입는 민족이란 뜻이다. 도복이 흰색인 이유는 전통적으로 백의민족이라는 말처럼 한국인들이 흰색옷을 즐겨입었다는데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한국에서 흰색은 신성, 고귀, 순결, 검소, 세련, 위엄, 완숙등의 의미를 가지며 자신을 낮추고 자신의 인격을 완성하는 것이 올바른 인간의 모습이라고 생각하는 한국인 특유의 모습과 그 정서가 일치한다. 태권도 초창기에 도복이 만들어질 무렵, 이러한 백색선호 사상이 도복의 색깔을 결정하는데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3. 띠를 두르는 이유?
-동양철학에서 이야기하는 기(설명)가 모이는 곳이는 곳이 바로 단전(설명)인데 이곳에 기를 모으기 위한 것이라는 설이 있다. 또한 띠는 엄격한 수련과 질서를 강조하는 태권도에 있어서 일종의 상하의 관계를 나타낸다. 즉 띠의 색깔로서 각자의 위치를 나타낸다.
4. 띠의 색깔중 검은색이 의미하는 것은?
- 검은색은 부정을 상징으로서 어두운 밤, 죽음, 죄악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한국에서는 완전함을 나타내기도 한다. 즉 검은색은 빛의 기원이며 종착지라는 의미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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