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새→대중, 카타→강함, 투로→화려, 종목별 이미지
[전민우의 품새고찰 - 4] 품새, 카타, 투로 이미지 분석
태권도는 전 세계 192개국에서 수련하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무술이다. 태권도의 수련체계 중 하나인 겨루기는 경기종목으로서 2016년 리오 올림픽까지 정식종목을 유지하고 있으며, 품새분야는 2006년 제1회 세계품새선수권대회가 개최되었고, 2009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다.
또 2010년에는 월드마스터게임에 정식종목이 되어 국제종목으로 진입을 한 걸음씩 내딛고 있다. 오늘의 품새대회가 있기까지 품새대회는 많은 시행착오를 극복하며 국제대회로 발돋움하였다. 그렇다면 품새대회의 현 주소를 살펴보기 위해 품새대회의 변천과정을 간략하게 살펴본다. [기고자 주]

태권도 품새대회 경기장에 가면 선수와 지도자, 팀 관련 인원을 제외하고 일반 관중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농구나 축구와 같은 인기종목들은 관중들이 문전성시를 이루는 반면, 무도관련 종목들은 그렇지 못한 부분이 많다. 앞으로 품새대회가 발전하려면 관중들이 관람하는 입장에서 품새가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 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번에는 태권도 품새와 가라테 카타, 우슈 투로에 대하여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는 이미지가 어떠한 지 다차원척도법과 다중회귀분석을 이용하여 포지셔닝을 실시한 결과를 기술하고자 한다. 이 결과를 통해 향후 태권도가 보완되어야 할 이미지 속성은 어떠한 것들이 있는 지 참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조사대상은 경기도 지역에 소재한 4년제 대학 3곳의 체육관련 전공자들에게 220부의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최종적으로 202명의 응답을 바탕으로 분석을 실시하였다. 또 각 종목에 대하여 생소하게 여겨질 수 있어 설문조사 전에 "2009년 세계태권도대학선수권대회 파견 국가대표선발전"과 "2010년 US OPEN 공수도 대회", "2003년 세계우슈선수권대회" 경기 영상을 상영 한 뒤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다.
자료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품새, 카타, 투로의 이미지 지각도를 살펴보면 세 종목의 유사성은 품새와 카타가 가까우며 투로가 가장 멀게 인식 되고 있었다.
그리고 세 종목의 이미지 지각도와 이미지속성에 대하여 평가한 값들의 평균값을 통해 <표1>과 같은 이미지속성 벡터의 회귀계수값을 추출할 수 있으며 이것으로 <그림1>과 같은 0점을 지나는 속성선을 그릴 수 있다.
<그림1>에서 각 점들이 이미지속성의 좌표들이며 0점을 향해서 선을 그었을 때,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종목이 그 종목에서 가장 강하게 나타나는 이미지로 보면 된다. 예를 들어 '공격적인'이미지의 경우 카타 > 투로 > 품새의 순으로 지나게 되므로 카타에서 '공격적인' 이미지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최종적인 분석결과는 위 <표2>와 같다. 응답자들은 대체적으로 품새에 대하여 호의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정작 무술이 추구하는 강함이나 공격적인 이미지, 관중들의 호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아름다운, 밝은, 재미있는 이미지들은 품새에서 강하게 인식되지 않았다.
물론 설문에 이용된 각 이미지들이 무도종목을 측정하기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어 일반화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품새 대회가 경기로서 흥행하기 위해서는 어떤 원인으로 카타와 투로에 대하여 위와 같은 이미지로 인식하고 있는 것인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
또한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이 인식하고 있는 각 종목에 대한 이미지를 조사하여 참고하는 것도 태권도 창작품새 종목의 발전방향을 설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과연 경기규정을 어떻게 마련하여야 태권도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품새대회의 흥행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까? 향후 도입될 창작품새종목의 경기규정이 궁금해진다.
<연재 - 태권도 품새대회의 현황과 창작품새 종목의 발전방향>
1 - 태권도 품새대회의 어제와 오늘 - 상
2 - 태권도 품새대회의 어제와 오늘 - 하
3 - 공수도, 우슈와 경기규정 비교분석
4 - 공수도, 우슈와 이미지 비교분석
5 - 전문가 조언

[글. 전민우 사범 / 경희대 품새팀 코치, 남창도장 수석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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