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의 쌍곡선… 와일드카드 주인공은 누구?
아시안게임 2연패 이성혜 탈락, 남윤배는 기사회생

KTA 경기력향상 특별위원회가 17일 오후 와일드카드 대상자 선정을 하고 있다.
10년 만에 종주국에서 다시 열리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출전권을 놓고 최종 평가전에 진출할 선수와 와일드카드 대상자가 모두 결정됐다.
대한태권도협회(회장 홍준표, KTA)는 경북 경주에서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2011년도 국가대표 최종 선발대회’를 열고, 체급별 1~2위자를 선발해 최종 평가전에 진출시켰다.
대회가 끝난 후 17일에는 국제 경기력강화 특별위원회(위원장 정국현) 회의를 열어 체급별 1명의 와일드카드 대상자를 최종 선발했다. 체급마다 희비가 엇갈리는 결과가 나왔다.
가장 눈에 띄는 체급은 여자 -57kg급. 아시안게임 2연패에 빛나는 이성혜(삼성에스원)가 와일드카드 대상자에서 제외됐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임수정(수원시청)이 -57kg급으로 신청해 밀렸다.
이성혜는 앞서 15일 경주에서 열린 국가대표 최종 선발대회 16강전에서 고교생인 김소희(인천체고)에게 일격을 당해 패하고 말았다. 최종 선발대회에서는 고교생에게 지고, 와일드카드 대상자 선발에서는 경희대 2년 후배인 임수정에게 밀리는 불운을 겪게 됐다.
남자 헤비급(+87kg) 남윤배(한국가스공사)는 행운이 따랐다. 같은 실업팀 소속이자 와일드카드 1순위인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차동민(한국가스공사)이 한 체급을 낮춰 -87kg급에 신청했다. 거기에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허준녕(삼성에스원)까지 허리부상으로 불참해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았다.
특별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거쳐 남녀 16체급에 각각 1명의 와일드카드 대상자를 선정했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차동민(한국가스공사, 남 -87kg급)과 황경선(고양시청, 여 -67kg급), 임수정(수원시청, 여 -57kg급)이 각각 선정됐다. 남자 -68kg급 손태진(삼성에스원)은 최종 선발대회에서 우승해 자력으로 평가전에 진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2위 장세욱(용인대)이 기회를 얻었다.
2009 코펜하겐 세계선수권대회 1~2위자 중 후보군에서는 금메달리스트 최연호(한국가스공사, 남 -54kg급)와 엄효섭(영천시청, 여 -63kg급), 김준태(한국가스공사, 남 -74kg급), 은메달 이인종(삼성에스원, 여 -73kg급) 등 4명이 선정됐다.
지난해 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 1~2위자 중에서는 은메달을 딴 장세욱(용인대, 남 -68kg급)과 오정아(인천시청, 여 +73kg급)가 선정됐다.
한편, 와일드카드 대상자가 없는 체급은 이번 최종 선발대회에서 3위 입상자 중에 선발했다. 뜻밖의 행운을 잡은 주인공은 송인우(용인대, 남 -58kg급), 인교돈(용인대, 남 -80kg급), 인소정(경희대, 여 -46kg급), 김혜정(춘천시청, 여 -49kg급), 신기란(한체대, 여 -53kg급), 김휘랑(동아대, 여 -62kg급) 등 6명이다.
예년 같으면 국가대표 최종 선발대회 우승자가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하지만 2009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저조한 실적을 거두는데 이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패, 특단의 조치로 국가대표 선발방식을 대폭 강화했다.
KTA는 기술전문위원회는 국제경기력 강화를 위해 국가대표 선수선발 방식을 대폭 강화하고, 국제경기력 경험이 많은 선수에게 기회를 더 주는 방식을 채택됐다.
국내용이 아닌 국제용 선수를 선발하겠다는 것. 워낙 국내 선발전의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라도 부상 여부와 당일 컨디션에 따라 탈락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를 구제하기 위해 ‘와일드카드’ 제도로 활성화하기로 했다.
따라서 이번 최종 선발대회에서 체급별 1~2위자와 와일드카드로 추천된 1명 등은 내달 중순쯤 리그전 방식으로 최종 평가전을 가진다. 최후의 1인자가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다.
◉남녀 체급별 와일드카드 대상자
[남자]
-54kg급 = 최연호(한국가스공사, 세계선수권대회 4회 우승)
-58kg급 = 송인우(용인대, 국가대표최종선발전 3위)
-63kg급 = 염효섭(영천시청, 2009세계선수권 우승)
-68kg급 = 장세욱(용인대,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준우승)
-74kg급 = 김준태(한국가스공사, 2009세계선수권 우승)
-80kg급 = 인교돈(용인대, 국가대표최종선발전 3위)
-87kg급 = 차동민(한국가스공사, 2008베이징올림픽 우승)
+87kg급 = 남윤배(한국가스공사, 2009세계선수권 준우승)
[여자]
-46kg급 = 인소정(경희대, 국가대표최종선발전 3위)
-49kg급 = 김혜정(춘천시청, 국가대표최종선발전 3위)
-53kg급 = 신기란(한국체대, 국가대표최종선발전 3위)
-57kg급 = 임수정(수원시청, 2008베이징올림픽 우승)
-62kg급 = 김휘랑(동아대, 국가대표최종선발전 3위)
-67kg급 = 황경선(고양시청, 2008베이징올림픽 우승)
-73kg급 = 이인종(삼성에스원, 2007, 2009세계선수권 2위)
+73kg급 = 오정아(인천시청,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준우승)
[한혜진 기자 =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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