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미 천신만고 끝 황경선 꺾고 평가전 진출

3월 최종평가전에서 박혜미-황경선-서소영 재대결 주목

박혜미(홍)가 황경선(청)에게 왼발 몸통 돌려차기를 공격하고 있다.
삼성에스원 박혜미가 난적 황경선(고양시청)을 힘겹게 누르고 국가대표 선발 첫 관문을 통과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와일드카드로 최종 평가전에 추천된 황경선과 다시 맞붙어야 하기 때문이다.박혜미는 17일 경북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년도 국가대표선수 최종대회’ 마지막 날 여자 -67kg급에 출전, 첫 경기에서 경희대 김호진을 10대1 주심직권승(RSC)으로 누르고 순조롭게 시작했다.
문제는 그다음. 16강전에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의 황경선과 맞붙은 것. 황경선은 탈락하더라도 와일드카드 대상자로 다시 구제받아 최종 평가전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
박혜미는 무조건 이겨야 하는 상황이었다. 황경선 역시 박혜미를 잡으면 최종평가전에서 여유 있게 경기를 치를 수 있어 각오가 남달랐다. 난적을 제거하기 위해 나선 황경선과 배수진을 친 박혜미는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1회전은 황경선이 몸통돌려차기로 선취점을 올리며 앞서 나갔다. 2회전 박혜미가 황경선의 몸통돌려차기로 1득점을 기록하는 사이, 회심의 머리돌려차기를 성공해 순식간에 3대2로 역전시켰다. 이에 질세라 황경선도 몸통돌려차기로 득점을 올려 3대3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전에 돌입했다. 두 선수의 경기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황경선이 먼저 승부수를 걸었다. 몸통돌려차기로 공격해 경기를 끝내는가 싶었지만,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경기종료 38초. 박혜미가 몸통밀어차기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경기를 끝냈다.
승리에 만족할 여유가 없었다. 겨우 16강전을 끝낸 것뿐이었다. 8강에서는 광산구청 김지혜를 13대2로 주심직권승(RSC)으로 크게 이겼다. 상승세를 이어가다 4강전에 만난 용인대 서소영에 3대 11로 대패했다. 순식간에 패자조로 추락했다.
박혜미는 춘천시청 오샘이를 8대4로 누르고 다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패자조 결승에서 용인대 이슬을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누르고 최종 평가전 진출을 확정 지었다. 벼랑 끝에 몰렸다가 다시 살아났다.
박혜미는 경기가 끝난 후 “어느 대회보다 정말 힘들었다. 너무 준비할게 많다”며 “평가전이 1개월 앞으로 다가온 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혜미는 다음 달 열릴 최종 평가전에 4강전에 자신을 이기고 우승한 서소영과 16강전에 힘겹게 이긴 황경선과 리그전 방식으로 결전을 치른다.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여자 -67kg급 태극마크는 누가 따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혜진 기자 =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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