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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혁 감독의 '아슬아슬한' 격파시범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사내 특설링. 사방에서 준비된 밝은 조명은 특설링을 향해 환하게 비쳤다. 바로 태권도계 세계적인 스타들이 치열한 일전을 위해 미국무술협회(AMA, 회장 조남수)가 특별히 준비한 링이다.

세계적인 스타들의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입장한 관중은 3천여명. 대회에 앞서 각종 시범들이 화려하게 수를 놓았다. 특히 고의민 사범과 유병용 사범, 정진영 사범 등 원로들의 시범은 관중들의 흥미를 유발시킴과 동시에 이번 대회를 지켜보기 위해 모여든 관중들에게 큰 볼거리를 제공해준 것이다.

시범이 무르익고 있던 중반 환갑이 훨씬 넘어 보이는 하얀 머리에다 태권도를 했다고 하기에는 조금 몸이 둔해 보이는 태권도인이 태권도복을 단정히 차려 입고 링 위에 올랐다. 그 주인공은 바로 삼성에스원의 김세혁 감독(47).

순간 기자는 걱정과 긴장감이 앞섰다. 여태까지 김 감독을 자주 만날 수 있었던 장소는 경기장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걱정이 앞설 수 밖에 없었다. 경기장과 훈련장에서 선수들에게 호령하던 모습 이외는 무엇 하나 떠오르는 게 없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차분하게 시범준비에 들어갔으며 조금은 긴장된 모습도 역력했다. 물론 시범이 실패할 것을 스스로가 우려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시범 종목 송판격파. 그 부문은 주먹격파, 뒤후리기, 뒷차기 순으로 연결동작으로 격파하는 시범이다.

시범을 위한 준비동작을 하고 있는 김 감독을 장내 아나운서는 80년대 한국 국가대표선수를 가장 많이 배출해낸 고의민 사범의 제자이며 현재 세계 최강의 실업팀 삼성에스원을 이끌고 있는 감독이라고 소개했다.

장내 아나운서의 소개가 끝나자 호흡을 가다듬은 김 감독은 주먹격파와 뒤후리기에 이어 뒷차기까지 깔끔하게 처리, 시범에 성공했다. 순간 관중석에서는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져 나왔다. 이 중에 뒤후리기는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다. 하지만 김 감독의 몸은 걱정을 비웃기라도 하듯 유연하게 돌아갔다. 이 날 김 감독은 12장의 송판을 박살낸 것이다.

김 감독은 시범이 끝난 뒤 "매년 유럽 쪽에서 이러한 시범을 보이다가 최근 2~3년 동안 뜸했기 때문에 조금은 걱정했지만 성공해서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이러한 시범은 태권도 종주국의 위상을 높인다는 차원에서도 국내 사범들이 적극성을 보여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댓글 2

동영상 2001.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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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 Kwon 2001.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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