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 이만재 이사 돌연 사퇴, 그 이유는?

이만재 이사
국기원 이만재 이사가 8일 갑자기 사퇴했다. 당사자는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한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정부 측 낙하산 이사로 공격받는 것이 부담돼 스스로 물러난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이만재 이사는 국회의원과 국민체육진흥공단 상임감사 등 정계와 체육계 다양한 경험을 거쳤다. 이명박 정부 대통령 선거캠프에서 활동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국기원은 지난해 특수법인으로 전환하면서 이사직에 이름을 올렸다.
태권도계 일부에서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왔다. 최근 바른태권도시민연합회(대표 김덕근)는 국기원 낙하산 인사 퇴진을 주장하며, 이만재 이사를 ‘정조준’했다. 지난 7일 서초구 방배동 자택 앞에 퇴진시위를 위해 집회신고까지 마친 상태다.
<무카스>에서 확인한 결과 이만재 이사는 8일 김주훈 이사장에게 사퇴서를 직접 제출했다. 사퇴서는 아직 이사장이 보관하고 있다. 사무처는 “사무처에 사퇴와 관련한 어떠한 문건도 넘어온 게 없다”고 자세한 사항은 모른다는 입장이다.
이만재 이사는 <무카스>와 9일 전화인터뷰에서 “이사장에게 사퇴서를 냈다. 태권도를 했던 사람으로서 봉사하는 마음으로 활동했다. 보람을 느끼면서 (활동)했으면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다”며 사퇴배경을 밝혔다.
외부 퇴진 압박에 사퇴한 것은 아닌지를 묻자 “아니다. 나는 여러 활동을 한 사람이다. 그런 건 늘 겪던 일이다”고 일축했다. 차기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 하마평과 관련해서는 “모르는 일이다. 생각도 해보지 않았다”고 부인하면서도 “때에 따라 정부에서 인사명령에 의해 가고 오는 것은 하지만, 먼저 자리를 얻기 위해 나서는 성격이 아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만재 이사는 특수법인 출범 이후 운영이사를 겸하면서 이사회 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김주훈 이사장과 함께 정부 측 인사로 분류된다. 그래서 이 이사의 공백으로 가뜩이나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김주훈 이사장으로서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한혜진 기자 =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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