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익기의 허심탄회Ⅱ] "인사가 만사다(人事가 萬事다)"
지난주 모 방송국을 통해 방영된 태권도 관련 시사고발 프로그램을 보고 필자가 느낀 점은 참으로 암담하고 또 심한 자괴감마저 든다. 그것도 공중파를 통해서 새해 처음 태권도 관련 내용으로 보도된 것이 좋은 것 보다는 부정적이고 마치 못된 정치판마냥 편법과 탈법, 위법이 난무하는 인상을 일반 국민들에게 심어준 꼴이 되어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다.
실제로 필자가 친구들과 몇 차례 소모임이 있어서 다른 부류, 다른 모임 친구들과 술자리를 함께 하는 중에 여지없이 친구들 중 한 둘이 "야 니네 태권도는 왜 그래", "태권도에도 뭐 먹을게 많냐", "아직도 그러냐" 라는 발언으로 그 맛나고 달디 단 소주도 쓰게 만들었다.
물론 내가 만났던 나의 친구들은 태권도와 거리도 멀고 전혀 관계가 없는 그저 필자의 좋은 벗들이기에 친구를 생각하는 작은 우려라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매번 그들에게 올바른 사실(?)을 전하려고 핏대를 올리며 작은 언쟁을 해야만 했다.
왜 그랬을까? 무엇이 문제가 되어 방송에서 그것도 시사고발 프로그램에서 다루게 되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가지면서 내용을 살펴보니 현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에서 자신을 위해 나름 역할을 담당했던 ‘공신’들에게 논공행상에 의해 정부기관과 단체 등에 대표 또는 상임감사 등에 임명을 하면서 국기원에도 다수의 인사들이 요직에 정부 측으로부터 내정이 되었다는 것이다.
여기서 필자가 바라보는 문제는 정부 측으로부터 누가 내정되었다는 것이 핵심이 아니다. 문제의 본질은 적재적소에 알맞은 사람이 자리매김이 된 것인지 그래서 그 단체(국기원)의 특성과 나아갈 방향을 제대로 알고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어떤 결정들을 소신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한다.
우리가 정말 경계하고 걱정해야 하는 것은 적당히 자리매김 되어 어떠한 일도 할 수도, 하지도 않는, 아니 하려고 하는 일에 딴죽만 걸고 자기 존재감만을 나타내는 것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을 한다면 어떤 중요한 자리에 있는 사람은 그 단체의(국기원) 중요 사안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자를 말한다. 그러한 사람이 잘못된 결정을 내리는 것도 불행한 일이지만 무엇보다도 곤란한 것은 일에 매듭을 짓지 않는다는 것이다.
큰 단체(국기원)를 구성원 모두가 인정할 만큼 이롭게 이끈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 자칫 잘못하면 그 단체는 어려운 지경에 빠질 수도 있다. 만약에 정말 그렇다면, 모두를 이롭게 할 자신이 없는 무능한 사람은 없는 것보다도 나쁘다. 또 무능하지는 않다 하더라도 그 단체(국기원)와 구성원들에게 필요치 않는 사람들 이라면 반드시 없어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이젠 어쩔 수 없지만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다. 그리고 자기와 생각이 다르다고 흑·백 논리로 조직(태권도)의 이익은 전혀 생각지도 않고 만천하에 흠집을 내는 것도 볼썽사나운 꼴이 아닌가 싶은 것도 필자의 생각이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 태권도 위신이 매년 땅에 나뒹굴어서 일선 지도자들이 힘들어 하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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