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 구조조정은 ‘강력’하게… ‘기획전략실’ 신설


17일 국기원 연수원 강의실에서 운영이사회가 열리고 있다.
국기원 조직개편 밑그림이 대략 확정 지어졌다. 17일 오후 운영이사회 회의를 열고 사무처 직제 개편을 의결하고, ‘구조조정’은 절차와 방식, 예산 등의 문제로 이사회에서 재논의 하기로 했다. 3시간 이상 긴 회의가 진행됐다. 회의는 모두 비공개로 진행됐다.
우선, 직제만 변경됐다. 기존 사무처 중심에서 ‘사업’과 ‘행정’으로 업무를 분담하게 됐다.지나치게 편중된 사무처의 업무를 분산시켜 업무효율을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국기원 중점사업을 추진할 ‘기획전략실’이 신설된다. 기획·홍보팀과 해외전략팀 등 2팀으로 구성된다. 행정부문은 ‘사무처’로 경영지원팀과 심사운영팀 2팀이 속하게 된다. 연수처는 기존대로 유지된다.
눈여겨 볼만한 것은 ‘기획전략실’의 탄생이다. 앞으로 국기원 핵심 사업을 모두 이곳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기본적인 기획업무 이외 이사회, 정책 및 예산입안, 대외관계, 해외사업 등 기존 기획처와 국제처의 중책을 맡게 된다.

재단법인 시절 엄운규 원장 직속부서로 활약했던 ‘기획조정실’의 부활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신설되는 기획전략실은 앞으로 강원식 원장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해외사업과 기획·홍보업무가 주를 이루고 있다.
직제 변경소식이 전해지자, 신임 ‘실장’ 자리에 누가 임명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문제는 중책을 맡아 사업을 이끌만한 ‘적임자’가 내외적으로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는 점이다. 외부에서 영입하면 인사 특혜 또는 낙하산 인사 등 논란에 휩싸일 수 있어 일이 간단하지 않다.
‘희망퇴직자’에 한해 공무원 기준으로 보상한다는 ‘구조조정’ 계획은 일단 부결됐다. 일을 못해 나가는 사람에게 돈으로 따뜻하게 다 보상해서 내보내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구조조정을 제대로 하려면 예산을 확보하고, 외부인사로 TF팀을 구성해 더욱 강력하게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현재 희망퇴직자는 자천타천 6~7명 선으로 알려졌다. 오는 21일 열릴 이사회에서 구조조정을 위한 예산으로 발전기금(60억원 적립)에서 행정직 7억원, 기능직 1억5천만원 등 총 8억5천만 원을 전용해 퇴직금 예산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날 운영이사들은 국기원의 저비용 고효율 정책 목적으로 추진하는 구조혁신에 이견이 없었다. 다만, 이왕에 하려면 원장 이하 임원이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조정’이 되었든 ‘인사개편’이 되었든 더는 미적거려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미 지난달부터 구조조정을 둘러싼 갖가지 설이 나돌고 있다. 이 때문에 사무처 직원들 사이에 위화감이 조성되고 있다.
한편, 직제 개편은 정관이 개정 되는 대로 곧바로 효력이 발생한다. 인사 단행은 21일 이사회 결과와 구조조정 시행 여부에 따라 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혜진 기자 =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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