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태권도연맹 결성 가능한가?
한명숙 여성부 장관·김방임 의원 적극 후원 한국여성태권도회(회장 서영애)가 대한태권도협회 산하 연맹에 가입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여성태권도회는 지난 6일 국기원에서 주최한 제10회 회장기 대회를 기점으로 여성태권도연맹 결성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날 대회에는 김방림 국회의원(민주당·명예대회장)의 초청으로 한명숙 여성부 장관이 참석해 축사를 하는 등 지금까지 소외된 여성 태권도인의 위상 제고에 불을 당겼다.
한 장관은 이 날 서영애 회장과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여자이기 때문에 공감하는 부분이 많고 불이익을 당하는 것도 이해한다"며 "여성연맹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어려운 문제가 있으면 언제든지 도움을 요청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방림 의원도 여성태권도회가 여성연맹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적극 후원하겠다고 밝혔다.
서영애 회장은 "(현재 태권도계 정서를 봤을 때) 여성 태권도인의 힘으로 되는 것이 있고, 안되는 것이 있다"며 한 장관과 김 의원의 지지와 배려가 큰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여성연맹으로 승인받기 위해 지난해 서명운동을 벌였다"고 설명한 뒤 "올 1월 대태협에 여성연맹 가입을 건의했지만 대의원총회를 준비해야 한다는 등 경황이 없다는 이유로 반려를 당했다"고 토로했다.
또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한 여성회장기대회를 매개체로 여성 태권도인들이 뭉쳐왔다"며 "이제는 여성 태권도인의 독립적인 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임신자 대태협 이사(인천시청팀 감독)도 여성태권도연맹 결성의 당위상을 강조했다.
임 이사는 "이제 여성태권도회도 대회를 주최하는데 만족하지 말고 발대식을 갖는 등 연맹 가입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대태협 첫 여성 이사로서 여성태권도 발전에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체육회 정관상 대태협 반대할 명분없어
여성 태권도인들은 그 동안 축적한 역량과 시대흐름에 따라 여성연맹이 결성되는 데는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대태협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있다는 게 중론이다.
대한체육회 운영과 담당자는 여성태권도회 연맹 승인과 관련 "예전엔 경기가맹 규약준칙이 있었지만, 이것이 폐지돼 해당 협회에 권한을 일괄 위임했다"며 "여성태권도회가 연맹이 되려면 대태협 자체 내에서 알아서 승인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여성태권도회가 연맹 승인의 당위성을 근거로 대태협에 연맹 심의를 요청했을 경우, 대태협이 이를 묵살할 명분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태협 관계자는 "상위법인 대한체육회 규약에 따라 협회에서 연맹 승인 여부를 심의하면 된다"고 말했으나, 아직까진 여성연맹 승인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대태협이 앞으로 어떻게 대처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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