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연재

[전익기의 허심탄회Ⅱ] ‘하의상달(下意上達)’


어느덧 2011년 ‘신묘년(辛卯年)’이 성큼 다가 와버린 시점에서 "하의상달(下意上達)"이라는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이 말의 뜻을 국내 태권도계 상급기관인 국기원(원장 강원식)과 대한태권도협(회장 홍준표)회가 잘 헤아렸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이 말의 참 뜻은 두 단체가 저 밑에 일선도장 관장들과 또 묵묵히 품새와 겨루기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현장 지도자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들이 무엇인지 잘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태권도계 내부가 어지러워서는 국내 태권도계 전반적인 발전이 요원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왠지 아직도 이 두 기관이 그들과 거리가 먼 생각을 강요하고, 막무가내로 일을 집행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항상 이때쯤이면 언제나 그랬듯이 어떤 비장한 각오를 다지게 된다. 또 새로운 것을 다짐하는 시기이기에 감히 이런 화두를 생각하게 되었다. 해서, 너무도 당연히 두 단체의 수장으로 계시는 분들도 새로운 기분으로 어떤 결심과 함께 2011년 국내 태권도계 운영을 이미 구상했다고 생각을 한다.

물론, 지나간 2010년 보다 효율적인 운영을 믿어 의심치 않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측근들의 ‘임기응변’식 반짝이는 아이디어보다는 정말 저 밑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민초들이 피부로 느끼고 있는 현실의 문제점들을 직접 듣고 생각할 수 있는, 그래서 소통이 원활했으면 한다.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역시 수장(지도자)의 책임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즉, 우리 태권도 수장은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정보를 모으고, 언제나 건강하고, 건전한 판단을 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우리 태권도 수장으로서 자격을 갖춘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남의 의견을 들으려 하지 않고, 측근들의 달콤한 ‘사탕발림’에 현혹되어 안주하는 경향이 있다. 또, 불편한 관계에 있는 사람들과 만나기를 주저하고, 싫은 소리 보다는 칭찬만 일삼는 경우도 있다.

어떻게 해서든, 한 자리라도 꿰차고 앉으려 ‘호시탐탐’하는 인사들과의 만남만을 즐기는 우리 태권도 수장 이라면 수장으로서 자격이 없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미 발전의 조건이 결여된, 내일이 없는 우리 상급기관, 국기원과 대한태권도협회가 있을 뿐이라는 것을 명심했으면 한다.

기우겠지만, 자리가 자리인지라 별반 중요치 않는 일거리와 행사 때문에 주저하거나 무사안일 하지 말고, 우리 수장으로서 용감하게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방향으로 전진 했으면 한다.

그래서 이 해 마지막에 “큰 과오가 없이 한 해를 보내게 되어 다행이다”는 우리 수장 같지 않는 송년사를 듣지 말았으면 하는 기대를 또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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