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사용과 기능의 문제
과학에 의해 인간과 동물이 생명을 영위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그 무엇이 산소라고 알려진 것은 과학이 발달한 이후이기 때문에 그다지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지 않다. 그러나 동양에서 인간이 대기 중의 그 무엇인가를 잘 호흡해야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느끼고 강조하기 시작한 것은 이보다 훨씬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옛부터 건강양생법의 가장 기본적인 방법들은 전부 호흡과 관련되어 있는 것이다. 기(氣)니 기공이니 단전호흡, 복식호흡, 도인법 등의 모든 양생운동법들이 대부분 인간의 호흡을 다스리는 것을 중심으로 발달해 오고 있다. 인간의 폐는 사실 엄청난 용량을 가지고 있다.
좌폐와 우폐로 나뉘어진 두 개의 엄청난 용량은 사실 우리가 아무리 힘든 운동을 해도 충분히 산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를 내보내는 작업을 할 수 있다. 우리는 코와 입으로 대기의 공기를 흡입하여 기도를 통해 기관으로 내려 보낸다.
폐의 입구에서 우리가 잘 아는 기관지로 그리고 점차 폐 속의 세 기관지로 고기가 전달되어 내려가는 거시다. 그러나 실제로 산소가 핏속으로 들어가고 핏속의 이산화탄소가 대기로 나오게 되는 가스 교환이 이루어지는 곳은 폐포라고 하는 곳이다. 우리가 동물의 폐를 보면 마치 꽈리 모양의 스펀지처럼 생긴 것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이 바로 폐포다.
이 폐포에서 우리가 생명을 영위하기 위한 산소가 몸으로 흡입되는 것이다. 이렇게 폐에서 받아들인 산소를 핏속에 담아 심장을 통해 다시 몸으로 전달하는 것이다. 이렇게 폐와 심장은 인간의 생명을 영위하기 위한 가장 주요한 장기일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생명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 몸에서도 폐와 심장은 우리가 흉곽이라고 부르는 뼈대들에 둘러 쌓여 보호 받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 몸 어느 기관이나 마찬가지지만 존재한다고 다 유용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덩치 크다고 씨름 잘 하는 것 아니고 키 크다고 무조건 농구 잘 하는 것이 아니듯이 폐가 크고 용적이충분하다고 전부 공기를 잘 호흡하는 것은 아니라는 데 문제가 있다.
다시 말해 기능이 문제라는 것이다. 폐는 자체로 운동할 수 없다. 폐는 근육의 도움을 받아야만 이완과 수축을 하게 된다. 따라서 폐를 이완하고 수축시키는 것을 도와주는 호흡근들이 잘 발달되어 있느냐 아니냐에 따라 기능적 차이가 난다.
우리 몸은 쓰지 않으면 점점 약해진다. 폐도 마찬가지다. 사용하지 않으면 기능이 점차 약화되는 것이다. 방대한 용량을 전부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은 전체가 기능적으로 활용된다는 것이지 그저 존재한다는 것으로는 되지 않는다. 우리가 밥 먹고 책보고 TV보고 하는 정도의 일상 생활을 위한 산소는 폐의 극히 일부분만 활용되어도 충분히 그것을 감당해낸다.
그래서 폐에 생기는 질환들은 대개 쉽게 발견되기가 어렵다. 작은 일상의 활동만을 하면서 그저 일상적으로 호흡근을 활용하면 근근이 살아가는 사람들의 폐는 결국 점차적으로 그 방대한 용량에 대한 필요가 줄어들고 필요하지 낳는 기능이 약해진다. 그래서 점점 한 번에 호흡할 수 있는 양이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반대로 우리 몸은 사용하면 할수록 점점 기능이 강화된다.
호흡이 실제로 이루어지는 폐포를 호흡할 수 있는 기능 단위로 펼치면 130㎥ 정도가 된다. 웬만한 축구장 넓이가 되는 셈이다. 이 많은 용적에서 한꺼번에 산소를 들이켜 쉴 수 있다고 생각해 보라. 아무리 운동을 해도 폐의 기능이 모자라서 운동을 못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문제는 기능일 뿐이다.
호흡근을 기르고 폐포들이 전부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운동 그 운동 중에 가장 좋은 운동이 역시 태권도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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