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월드컵 최고의 경기, 최고의 선수
남자 라이트급, 하디 VS 로센도역시 하디.
이란의 하디(Hadi Saeibonehkohal)가 스페인의 로센도(Fosendo Alonso)를 꺾고 금메달을 꿰찼다.
지난 시드니 올림픽에서 한국의 신준식에게 패해, 동메달 획득에 머물렀던 하디는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화려한 기술을 앞세워 월드컵 3연패를 달성하며 다시 한번 라이트급 최강자의 자리에 올랐다.
하디는 예선전에서 만난 프랑스의 크리스토프(Christophe Negrel)에게 살얼음 같은 3대 3 동점 상황에서의 우세승을 거둔 것을 빼놓고는 모든 경기에서 상대선수들을 압도, 3점 이상의 점수차이로 승리했다.
특히 로센도와의 결승전에서 하디는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며 관중들에게 태권도의 재미가 무엇인가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1회전, 하디는 점프해서 얼굴뒤후리기 등의 고난이 기술을 구사, 3득점을 올리며 로센도를 압박해 나갔다.
하지만 로센도 또한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로센도는 거침없이 공격해 들어오는 하디를 상대로 효과적으로 빠른발 공격 등을 구사, 역시 3득점을 올리며 하디와 대등한 경기를 펼쳐 나갔다.
이어 벌어진 2회전에서 하디는 몸통 턴차기, 몸통 돌려차기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2득점을 추가, 5대 3으로 승기를 잡았다. 이후 하디는 3회전 들어 끊임없이 로센도와 공격을 주고 받으며 난타전을 벌인 끝에 다시 4득점을 추가, 2득점을 추가하는 데에 그친 로센도를 9대 5로 꺾었다.
남자 헤비급, 파스칼 VS 뉴옌강하다, 빠르다.
이는 파스칼(Pascal Gentil, 프랑스)이 이번 월드컵 대회에서 보여준 기량에 대한 평가다.
2미터가 넘는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는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비록 지난 시드니 올림픽에서 김경훈에게 패해 동메달에 그쳤지만 파스칼은 당시 유일하게 두 번의 KO승을 거둔 선수로 기록되었다.
게다가 재빠른 스피드까지 겸비, 파스칼은 이번 대회에서도 가장 위협적인 존재였다.
이렇게 파워와 스피드를 겸비한 파스칼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다이나믹한 경기를 펼치며 우승, 월드컵 2연패를 달성했다.
파스칼은 결승전에서 맞붙은 베트남의 뉴옌(Nguyen Van Hung)과 함께 최고의 경기를 연출했다. 3회전 중반까지 6대 6 박빙의 승부를 펼칠 정도로 양 선수의 경기는 박진감이 넘쳤다.
이후 파스칼은 위력적인 나래차기로 연거푸 2득점, 결국 1득점을 추가하는데 그친 뉴옌을 상대로 8대 7, 한점 차이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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