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 해외 등록도장 사업, 일부 국가 불만 표출


국기원은 지난 9일 등록도장(KOMS)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국기원이 최근 국제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 태권도 지도자를 대상으로 등록도장(KOMS) 사업설명회를 했다. 해외 각국에 있는 도장과 직접 연결하는 시스템을 제도화한 것이다. 하지만, 해외 일부 국가의 한인사범 및 국가협회에서는 국기원이 해외 등록도장 사업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나섰다.
유럽의 한 협회 관계자는 “국기원이 국가협회를 상대하지 않고 개인도장과 연결하는 것은 국가협회와 적을 지는 행위다”며 “앞으로 국기원 사업에 협조할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또 다른 협회 역시 “모든 국가마다 협회가 있고 질서가 있다”며 “절차와 형식을 무시하고 계속 도장등록 사업을 추진한다면, 여러 국가로부터 반발에 부딪힐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기원 측은 현재 진행 중인 해외 등록도장 사업에 문제 될 것이 전혀 없다는 태도다. 이미 그동안 시행하던 해외 심사업무를 보다 체계화하고 제도화한 것 이외 크게 변한 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국기원의 한 관계자는 “국기원 목적에 동참하지 않고 기득권만 주장하는 나라와 왜 협력해야 하는냐”고 반문하면서 “조직체계가 잘 갖춰 있는 국가와는 MOU 체결로 더욱 협력적인 동반자 관계를 구축해 갈 것이다”고 말했다.
국기원은 앞으로 조직체계가 잘 갖춰 있는 국가 및 단체와는 MOU를 체결해 ‘스페셜’로 구분, 승단심사와 지도자연수 등 해외사업에 적극적으로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개인 도장들 역시 실적에 따라 마일리지제를 적용해 혜택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모든 절차와 방법이 합리적이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해외에서 활동했던 한 원로는 “국기원이 세계태권도 기구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각 국가협회와 원만하게 관계를 맺어야 한다. KOMS 사업에 국가협회를 배제하면 큰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며 “오히려 해외 단증에 대해서는 WTF에 위탁해 운영하는 것이 현명할지 모른다”고 견해를 밝혔다.

국기원 승품단심사 등록현황
국기원은 해외네트워크 구축사업 목적으로 교육과 수련프로그램, 경영세미나, 경연대회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해외태권도장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도장등록 사업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2010년 11월 말 기준, 국기원 유품단자는 국내 7백125만 명, 해외 63만 명으로 전체 9%에 불과하다. 세계 192개 회원국 7천만 수련인구라는 외형적 규모에 비해 해외 국기원 품단증 발급률이 매우 저조하다.
명실공히 세계태권도 본부라는 타이틀을 내걸기 위해서는 해외 유품단자 수를 크게 끌어 올려야 한다. 국제 기능 강화는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 국가협회와 적을 지면서까지 강행할 필요는 없다는 게 중론이다. 국기원을 외면하고, 자체단증을 발급하는 국가일수록 더욱 다가서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 9일 서울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국기원 등록도장 사업설명회에는 팬암 27명, 아시아 20명, 오세아니아 2명, 유럽 11명, 아프리카 7명 등 각 대륙에서 총 87명의 지도자가 참석했다. 이 중 국기원은 44곳에 대해 국기원등록도장으로 인정하는 등록증을 수여했다.
[한혜진 기자 = haeny@mookas.com]
<ⓒ무카스미디어 / http://www.mooka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