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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원 연구소, ‘교재·예식·실기’ 학술대회 개최

태권도지도자 연수교재 83년 이후 첫 개편


2010 국기원 연수원 연구소 학술대회 현장


국기원 연구소(원장 송봉섭)가 16일 오후 3시 삼정호텔 킹홀에서 ‘2010년도 국기원 연구원 연구소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국기원 연수원이 지난 1983년 발족한 이래 처음으로 지도자연수과정을 전면 개편하는 것으로 태권도 학계와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학술대회 시작에 앞서 국기원 강원식 원장은 “국기원이 새로운 도약을 위해 ‘Think Tank’의 기능을 담당하는 연구소의 연구·개발 성과를 획기적으로 확충해야만 한다”며 “2010년도 연구성과물의 세 가지 발표 과제들에 관한 생산적인 토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학술대회는 총 세 가지 주제를 가지고 열띤 발표와 토론을 이어갔다. 제1과제로 이재수 수석연구원이 ‘지도자연수교재개발’을 주제로 “1, 2, 3급 사범의 연수과정을 단과 연령별로 구분하여 차별화된 교재를 개발, 진행 중이다. 외국인 지도자 연수로는 언어별로 사이버 강좌까지 확대할 방침이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제2과제는 서울대학교 이창후 강사가 나섰다. 그는 '태권도 예식 시행규칙 연구'의 주제로 “예식의 기본 모델은 종교 단체에서 벤치마킹한 것으로 인간은 여러 문화권에서 다양한 형태의 예식을 가지고 있다. 태권도는 한국문화에 뿌리를 둔 무예이다. 이런 태권도 예식 역시 한국문화에 뿌리를 두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마지막 제3과제는 K타이거즈 김용중 교육본부장이 '태권도 실기 심화과정 개발'을 역학적 관점으로 정립해 실습과 함께 발표했다. 김 본부장은 “인간이 직립보행이 가능했기 때문에 문명이 발전할 수 있었다. 허리를 세우고 등을 이완시키며, 앞을 열어서 뒤를 수축 시킨다”며 “몸놀림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내부 근육 발달이 필요하다. 그중 제일 좋은 방법은 품새수련이 있다”고 강조하며 발표를 마무리 했다.

이날 종합토론의 진행을 맡은 이봉 소장(국기원 편찬위원장)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많은 태권도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태권도발전에 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토론자로 나선 경희대 임신자 교수

주제발표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과 반론도 이어졌다. 토론자로 나선 경희대 임신자 교수는 “교재개발을 살펴보면 차별화했다는 대목에서 ‘국기원에 말을 따르라’가 아니라 동일 된 과목은 대학들과 공유해야 한다”며 “학점인정 제도 같은 방법을 통해 상호 발전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교재개발은 어느 정도 진행 된 것으로 안다. 교재개발에 앞서 전문 학자들에 의견이나 조언이 충분히 반영됐으면 한다”고 덧 붙였다.

또한, 태권도 예식 발표 중 태권도 선서 등에 대해 “종교를 벤치마킹 했다는데 좀 위험한 생각이다. 태권도는 종교가 아니다. 종교화 될 수 없다”며 “태권도 인들이 추구하는 교육이 무엇인가. 21세기에 들어와서 철학과 개념은 변하고 있다.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한다”고 말했다.

태권도기자협회 서성원 회장은 “교재 개발에서 태권도에 필요한 과목은 다 있는데 제일 중요한 ‘문화론’이 빠져 있다. 광범위한 문화를 특정 교재 없이 어떻게 다룰 것인지 의문이다”면서 “태권도의 문화적 접근은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추가해줄 것을 요청했다.

대한태권도협회 임성근 도장지원특별위원장은 예식에 대해 “이번 발표한 내용은 국내냐? 해외냐? 이번은 국내위주로 준비된 것 같다. 일선 도장들의 인사법은 사범의 지도방침에 따라 각기 다르다. 그러나 국기원은 목례로 끝난다. 통일되어야 한다. 예식의 연구목적은 태권도인들의 예절이다. 중앙도장으로써 국기원이 정리해서 표준화 해야된다. 일선도장 경영에 초점을 맞춰 달라”고 제안했다.

방청객에서도 열기가 뜨거웠다. 손성도 박사는 “예식에서 꼭 임원의 입장까지 배려를 해야 하느냐. 국기원 심사는 많은 학부모들에게 태권도를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면서 “태권도의 발전방향에 대해 어떻게 해야 효과적인 고민해 달라”고 제안했다. 또 “(지도자연수교육) 3급부터 1급까지 기술체계가 애매하다. 지도자들과 임원들이 납득할 수 있게 공개 강의 해달라”고 요구했다.

[김현길 기자 = press03@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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