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에서 국기태권도교본 펴냄(상)
국기원에서 최초로 펴낸 태권도교본은 ‘국기태권도교본(1987)’으로 삼훈출판사에서 펴내다. 책 엮은이는 국기원편이고 펴낸이는 국기원장 김운용이다. 이 책은 2000년 4월 15일 재판 1쇄 및 2002년 증보판이 나왔다. 이 때 발행처는 오성출판사(대표 김중영)이다.국기태권도교본 간기(刊記)면에 지도위원(엄운규, 홍종수, 이종우, 한승조, 김영환)과 집필위원(김순배, 박해만, 강원식, 김경지, 송상근, 정찬모, 김중영, 조근종, 정찬성, 이승국, 안해욱)이다.
교본의 쪽수는 700쪽 분량이 적은 편은 아니다. 앞면 8쪽을 할애 도복을 입고 김운용 원장과의 국기원 임원단 교육에 참가 사진, 국기원 전경, 세계대회 포스터(1회~8회) 및 대회 등 칼러사진으로 장식돼 있어 경기사의 자료가 되고 있다. 한 장의 득점 장면의 사진은 당시 몸통호구의 득점부위를 알 수 있다.
IOC위원 겸 국기원원장 김운용의 발간사는 “국기 태권도는 한민족 고유의 무도로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다”, “태권도의 정신적 본질은 인격의 순화를 통한 참된 윤리관의 배양에 있다. 따라서 이미 제정된 태권도인의 예의규범은 우리 태권도인의 행동지침이며 생활철학인 것이다”, “대망의 ‘88올림픽경기대회의 시범경기종목 채택과 함께 국기원 개원 15주년을 맞아 새로운 태권도 지도서를 발간하게 된 것을 뜻 깊게 생각하며 경하해 마지않다” 로 이어진다.
국기원 부원장 홍종수는 이렇게 적고 있다. “이 교본이 공인지도서로서 태권도 세계화에 길잡이가 되고 모든 태권도인의 수양을 겸한 동반자로서 애용되기를 바란다. 교본출간을 맞아 편찬실무자로서 오랜 시일을 두고 노력과 심혈을 다해주신 김순배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제위에 뜨거운 감사를 드린다.”
차례는 태권도 역사, 태권도 정신철학, 태권도의 과학적 기초, 태권도의 지도, 태권도의 기본동작, 태권도의 품새, 태권도 겨루기, 태권도 시범, 태권도 경기개요, 태권도 선수훈련, 상해예방과 처치, 부록(심사규정, 대한태권도협회 예의규범)으로 모두 11장으로 구성돼 있다.
태권도 찬가(한규인 작사, 강영화 작곡)를 비롯 실로 태권도 전반을 다룬 이론화 정립이 돋보인다. 특히 태권도 역사 편에 <국기태권도 1971년 3월 20일 대통령 박정희(낙관)>휘호와 국기원 전경 사진이 보인다(1987:33쪽).
품새 실기 사진은 흑백이다. 태극 2장 품새선 즉 괘(卦)의 배치가 잘못돼 있고 고려 품새선은 선비 사(士)인데 평선(平線)의 길이가 똑같아 士로 볼 수 없다. 유단자 품새에 이어 팔괘 품새(1장~8장)를 게재하다.
1장 태권도 역사는 우리 고무예의 시대별 사료가 잘 정리돼 다. 옥에 티랄까 4. 현재의 태권도 편에서 두 가지 오류가 발견된다. 하나는 “1954년에 명칭을 태권도로 통일하고”(이하 생략) 는 청도관, 오도관 일부 관에서 태권도라 칭한 것을 왜곡하고 있다.
다른 하나는 “1963년 10월 24일 제44회 전국체육대회에는 태권도가 시범종목으로 참가한 후 1964년 9월 3일 제45회 전국체육대회부터는 정식종목이 되었다” 라는 기록은 1962년 10월 24일 제43회 및 1963년 10월 4일 제44회로 대회 연월일을 바로잡아야 한다.
6장 품새의 1. 태극의 품새 설명. 태극 그림의 설명에서 고태극도(古太極道)는 고태극도(古太極圖)의 잘못표기이다. 친절한 한문표기가 되레 화를 자초하다(같은책 212쪽).
같은 장 품새 편에서 2. 유래는 이렇게 적고 있다. “신시본기(神市本紀)에 의하면 B.C 35세기경 동이(東夷)족의 고대국가인 환웅조(이하 생략)”라는 대목에서 신시본기의 원전이 빠졌다. 즉 ‘한단고기(1911)’ ‘신시본기’라고 명기해야 한다.
품새 십진의 풀이에서 “십진은 십장사상에서의 십장생을 의미하며 십장생은 해, 달, 산, 물, 돌, 소나무, 불로초, 거북, 사슴, 학을 일컫는 것으로 이러한 두 개의 천체와”라는 문장은 달이 아니고 ‘구름’이다. 그리고 두 개의 천체는 한 개의 천체로 바로잡아야 한다. 이 잘못이 유래가 되어 지금도 대부분의 태권도 저서에서 그대로 인용되고 있다.
역시 십진 품새설명 요약에서 순서 18. 서기 주춤서기로 돼 있는 데,동작 사진 설명은 “넓게 벌려서기”로 돼 있다(427쪽). 이 서기자세는 주춤서기자세에서 두 무릎을 펴서 서서히 일으키며 서는 자세이다. ‘넓게 벌려서기’는 태권도 서기 설명에서도 나오지 않는 자세이다(122쪽).
전통적 태권도 기술체계는 다섯 가지가 있다. 즉 기본동작, 품새, 겨루기, 격파, 호신술의 분류인데 이 교본에서는 네 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태권도의 기본동작, 품새, 겨루기, 시범이 그것이다. 호신술은 겨루기 편에 편성되었고 격파도 시범 편에 편성됨으로서 오늘날 시범 종목의 단원이 여기서 유래하고 있다.
10장 태권도의 선수훈련 편은 태권도의 경기화에 따른 훈련의 개념, 트레이닝, 경기지도자, 트레이너와 코치들에게 유용한 이론이다. 특히 국가대표 훈련일정 및 방침, 국가대표 단계별 훈련 계획표, 체력훈련, 기술훈련 계획 등 표 처리는 그 시대의 자료로 유용하다.
‘국기 태권도교본’ 국기원 편 한글표기 위에 작은 글씨로 KUG-KI TAEKWON-DO TEXT BOOK 라고 표기 돼있다. 지금은 KUKKI TAEKWONDO TEXTBOOK로 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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