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젊음이 넘치는 공간 월미도

인천 하면 월미도나 송도가 떠오른다. 어릴 적 한두번 가보았거나 이곳에서 데이트하면서 잊을 수 없는 바닷가 추억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런 낭만스런 월미도와 송도가 최근 몇년 사이 바다의 멋뿐 아니라 젊음과 낭만이 넘치는 해양 휴식시설을 갖춘 공간으로 달라지고 있다. 이번 주말 월미도나 송도를 찾아 세월의 변화 속에 녹아 있는 향수를 맛보자.
여유로운 낮 바다
낭만적인 밤 바다
섬의 생김새가 반달 꼬리를 닮아 이름 붙여진 월미도는 낮과 밤이 다른 카멜레온이다. 낮에는 탁 트인 해변과 푸른 바다를 나는 흰 갈매기, 떠다니는 여객선을 바라보며 여유를 느낄 수 있다.
섬 한편에선 통기타를 둘러멘 무명가수의 공연과 현란한 솜씨를 뽐내는 청소년들의 춤 경연이 있긴 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소란스러움보다는 정적이다.
간간이 인디아나 존스 와 바이킹 같은 놀이시설에서 들려 오는 환호성이 오히려 거리의 조용함을 선명하게 해준다. 그러나 밤이 되면 화려한 조명 속으로 젊은 연인 등이 몰려들면서 낭만적이고 생생한 열기가 묻어난다.
이 중에서도 밤바다의 신비에 푹 젖어볼 수 있는 20여곳의 레스토랑과 카페는 연인들의 천국이다. 유럽식 별장 형태 등 실내외 장식이 이국적이며 대부분 바다가 보이는 쪽의 벽면을 통유리로 장식해 시원하고 풍요한 기분이 들게 한다. 창가 자리는 낙조를 감상하려는 사람들의 자리 다툼이 심해 대기 번호표를 받고 기다려야 할 정도다.
Y레스토랑 종업원 김양수(23) 씨는 "해질 무렵 창 밖으로 펼쳐지는 광경은 그대로 멋진 풍경화가 된다" 고 자랑했다. 때문에 무드에 약한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아 보려는 총각들의 필수 데이트 코스로 이용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인천시민들은 "월미도의 영원한 테마는 젊음과 낭만" 이라고 강조한다.
월미도는 문화의 거리 에서 시작된다. 거리라고 해야 보폭이 큰 사람이 걷는다면 천보도 안되는 길이 7백70m, 너비 20m에 불과한 애교스런 꼬마거리다.
하지만 이 거리에 들어서면 형형색색의 옷을 입은 청소년과 연인들이 어우러져 생동감이 넘쳐 흐른다.
젊음의 열기 가득 문화의 거리
이 곳에서는 모든 것이 즉석이다. 즉석 연주회, 즉석 노래자랑, 즉석 전시회.즉석 춤자랑대회 등…. 평일엔 뜸하지만 주말에는 다양한 즉석 퍼포먼스 를 마음껏 구경할 수 있다.
인천시내 한 고교의 댄스 동아리 회원인 윤성현(17.고1) 군은 "이 곳에서 숨겨진 끼를 발산하는 사람은 배우가 되고 그것을 보는 이는 관객이 된다" 고 말했다.
다시 거리를 걷다보면 중간 중간에 세워진 낙서 기둥을 만난다. 엽기 시리즈 등 기발하고 요절복통할 낙서가 빼곡이 적혀 있다. 관광객들의 초상화를 그리는 거리의 화가와 연인들의 궁합을 봐주는 역술가의 모습도 어김없이 등장한다. 월미도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주변 섬을 여행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유람선은 월미도를 떠나 팔미도 ~ 인천국제공항 ~ 작약도를 한바퀴 도는데 팔미도와 작약도 주변 경관이 환상적이다. 1시간 정도 걸리며 승선료는 어른 1만원, 어린이 5천원이다.
현재는 코스모스호만 운항 중이나 다음달부터 하모니호가 가세해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50분 간격으로 교대로 운항할 예정이다. 1천5백t급 코스모스호 1층에는 생음악이 연주되는 연회장이 있고 2층에는 레스토랑 등이 있어 데이트족들에게 인기다.
월미도 관광안내소 032-764-4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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