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에 벗어난 이색 경연 ‘무예전’ 눈길
13일 용인대 ISMM센터 ‘제1회 용인 전국 태권도 페스티벌’ 개최
용인대 태권도, 무용, 국악학과 70여 명이 선보인 축하 공연 장면
전국적으로 태권도와 관련한 축제, 대회, 행사 등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식상한 태권도 행사는 이제 경쟁력이 없다. 많은 참가자와 흥미를 이끌기 위해서는 변화와 개혁이 필요할 때다. 이런 가운데 태권도와 무술, 춤 등을 다양하게 결합해 경연을 펼치는 ‘무예전’이 열려 눈길을 모으고 있다.
용인대 ISMM센터(대회장 김중헌)는 태권도 수련 층의 다양화와 성인 수련층 확보를 위해 지난 13일 용인대학교 종합체육관에서 ‘제1회 용인 전국 태권도 페스티벌(이하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전국 30여 개 태권도장, 1천여 명 등 전 연령이 참가한 경연의 장이 열렸다.
이번 페스티벌에서 단연 눈길을 끈 것은 ‘무예전’이다. 태권도를 기본으로 하고 여기에 다양한 무술과 춤 등의 추가 동작을 활용해 창의적인 새로운 안무를 선보이는 신규 프로그램이다. 총 4개 팀이 출전해 9명이 한 조로 구성돼 품새, 호신술, 격파 등 대회규정에 의무기술을 3분 이내로 자유롭게 연출하는 종목이다. 이 대회에서는 용인대가 태권도와 힙합 등을 소재로 선보인 새로운 넌버벌 퍼포먼스가 최고의 점수를 받았다.
우승한 용인대 팀의 주용호 선수(21, 태권도학과)는 “기존 대회의 틀을 깨고 축제에 걸 맞는 태권도를 보여 주고 싶어 이번 작품을 만들게 됐다”며 “오히려 기존 태권도에서 너무 멀리 벗어나지 않았나 걱정했는데 좋은 반응을 받아 기쁘다”고 말했다.
김중헌 대회장은 “전국 일선 태권도장과 다양한 수련층을 대상으로 기존 축제와는 다른 차별화를 시도했다. 처음 개최된 점을 감안해 1천여 명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며 “이번 축제를 계기로 한 번에 그치는 것이 아닌 지속적인 대회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페스티벌은 품새(개인, 단체, 자유), 겨루기, 무예전 등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오전부터 진행된 품새 종목은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청년부, 장년부 등에서 유급자와 유단자로 구분되었으며, 품새에 참가한 선수들이 출전해 품새 최고수 자리를 놓고 기량을 겨뤘다.
이날 초등부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김해름 선수(9, 포천체육관)는 “공부 때문에 두 달밖에 연습을 못해서 걱정했다. 다행히 저보다 잘하는 친구가 다른 조에 들어가서 운이 좋게 금메달을 딴것 같다”라며 “매번 대회에 참가 할 때마다 긴장되고 설레인다. 내년에도 꼭 참가하고 싶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첫 행사라는 점에서 완벽하진 못했다. 대회에 출전한 한 관계자는 “일선도장에서 1천여 명이 넘게 참가 할 수 있는 대규모의 축제는 태권도인들의 화합의 장을 만드는데 충분했다”면서도 “운영이 다소 지연됐다. 이것만은 꼭 개선되어야 한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김중헌 대회장은 “1회 축제인 만큼 미흡한 점도 많이 발견됐다. 완성도 높은 축제를 만들기 위해 문제점은 개선하고, 대중성과 전문성을 함께 추구할 것이다”고 다음 페스티벌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김현길 기자 = press03@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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