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40.6세 성인들 태권도 ‘검은 띠’에 도전

KBS ‘남자의 자격’ 출연자, 태권도 Ƈ단 승단' 장기 프로젝트 돌입

태권도 유단자 도전에 나선 남자의 자격팀 [방송화면 캡처]
평균나이 40.6세의 유명 연예인이 태권도복을 입고 하얀 띠를 허리에 둘러맸다.
KBS 주말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 - 남자의 자격>은 최근 ‘남자 그리고 돌려차기’라는 주제로 태권도 1단 도전 편을 방영했다.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1년 이상의 장기 프로젝트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경규(51)를 비롯한 김국진(46), 김태원(46), 이윤석(40), 김성민(39), 이정진(33), 윤형빈(32) 등 일곱 남자는 앞으로 1단 승단을 목표로 1년 이상 매주 태권도를 수련한다.
승합차를 타고 일산의 한 태권도장 앞에 도착한 출연자들은 어느 정도 미션을 눈치 챘다. 하지만 장기 프로젝트라고는 상상도 못한 분위기였다. 이윽고 제작진은 “한국 남자라면 대한민국 국기인 태권도 정도는 할 줄 알아야 되는거 아니냐”면서 “이번 미션은 태권도 1단 승단이다”고 미션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최소 1년 이상의 장기 프로젝트임을 밝혀뒀다.
이경규 씨는 “나이 50에 태권도를 하라니,,, 어떻게 1년을 하라는 거야”라고 투덜대면서도 도복을 챙겨 입었다. 수족냉증과 하체부실로 유명한 김태원도 다른 멤버들과 함께 도복을 입고 본격적인 수련 준비에 임했다. 자칭 ‘무달(무술의 달인)’ 이경규는 첫 수련부터 절도 있는 동작으로 동반 출연자들을 놀라게 했다. ‘국민약골’ 이윤석은 정권지르기조차 쉽게 하지 못했다. 중심을 잡지 못하고 힘겨워 하는 모습을 보야 폭소를 자아냈다.
첫날 수련은 어린 수련생들과 기본기를 중심으로 수련했다. 다들 뻣뻣한 몸은 쉽게 움직이지 않았다. 스트레칭조차 체력에 딸려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작할 때는 웃음기가 가득했지만, 수련을 할수록 태도가 진지모드로 자연스럽게 바뀌어 갔다. 굵은 땀으로 온몸을 적신 후에야 첫 수련을 마칠 수 있었다.
방송 말미에 자막에는 ‘또 다시 시작된 새로운 도전.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은 늦깎이 태권 꿈나무들. 그러나 대한민국 남자라면, 태권도는 기본 중의 기본. 훈련이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우리의 목표는 검은 띠’라고 출연진의 해야 할 미션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
가장 뻣뻣하고 힘들게 수련을 마친 이윤석은 “열 살 때 못 딴 거(검은띠), 마흔 살에 한 번 따봐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불황을 겪고 있는 태권도장에는 단비와 같은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겠다. 태권도를 자연스럽게 홍보 할 수 있고, 더욱이 어린 아이들로 가득한 태권도장에 성인 수련생 활성화에 큰 활력을 불어 넣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남자의 자격>은 동시간대 경쟁 프로에 비해 시청률이 높은 편이다. 또한 시청자 연령대가 다양하다는 게 특징이다. 최근 비슷한 포맷으로 막을 내린 ‘남자 그리고 하모니(합창단)’편은 전 국민적인 관심과 반향을 일으켰다. 따라서 그 뒤를 잇는 장기 프로젝트인 만큼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다.
방송에서 태권도 수련 2주차가 되었다는 회사원 김철혁 씨(29세)는 “(주위에서) 나이 먹고 하는 게 괜찮냐고 그러는데, 일단 같이 하는 운동이라 질리지도 않고, 수련을 하면서 새로운 목표(승단심사)가 생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성인 수련생 이상준 씨(변호사, 36세)는 “일하면서 쌓인 스트레스를 태권도 수련을 통해 많이 풀 수 있어 좋다”고 태권도를 소개했다.
[한혜진 기자 =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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