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기도 ‘박대박’ 싸움에 대한체육회 중재 나서
대한체육회 이달 초쯤 공문으로 최종 발표

한 합기도 단체 대회 모습 (본 기사와 관계 없음)
대한합기도총연맹의 박금실 총재와 대한합기도중앙연맹 박영대 회장 간의 '진흙탕' 싸움이 가열되고 있다. 이에 대한체육회가 진화에 나섰다.
대한체육회(회장 박용성)는 지난 10월 25일까지 (사)대한합기도중앙연맹(회장 박영대)과 대한합기도총연맹(총재 박금실)에서 제출한 공동대표 이행 추진계획서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빠르면 이달 초에 대한체육회의 결정된 사항이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 합기도는 대한체육회의 인정단체 자격이 ‘잠정정지’ 된 상황이다. 기능이 마비된 것이다. 이에 대한체육회는 두 단체가 제출한 이행계획서를 통해 양단간에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대한체육회 측 관계자는 “현재 두 단체가 제출한 이행 추진계획서를 검토 중이다”며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 이달 초쯤 공문을 통해 대한체육회의 입장을 발송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두 단체가 대한체육회에 제출한 추진계획서의 주요 골자는 다음과 같다.
대한합기도중앙연맹에서는 △대한체육회의 규정에 맞는 정관 △대한합기도중앙연맹의 사업계획서 △2010년 8월 4일 두 단체 간의 이행합의 추진계획서 진행과정 등을 제출했다. 대한합기도중앙연맹 측 관계자는 “현재 대한체육회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며 “대한체육회의 모든 결정에 따를 것이다”고 전했다.
이에 대한합기도총연맹은 △연맹 업무서류 특수절도 및 연맹 공금횡령 사건 △사건 2010 가합 51425호 손해 배상건(현재 재판진행 중) △경찰청 채용심험 합기도 가산점단체 명칭 위조사용 건(경찰청 사문서위조) 등이다. 대한합기도총연맹 측 관계자는 “현재 연맹 운영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다. 하루속히 문제가 해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두 단체장은 지난 8월 14일 공증인가 한일합동법률사무소에서 대한체육회 가맹과 합기도 통합 발전을 위해 공동대표권자 체제에 전격 합의했다. 또한 ‘민‧형사적 고소‧고발‧재판소송 등 모든 소송을 조건 없이 취소한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하지만 박금실 총재가 약속을 깨고 소송을 취하하지 않자 박영대 회장과 갈등이 재점화 됐다. 이에 대한체육회는 지난 9월 17일 대한체육회 본부장실에서 박금실 총재와 박영대 회장 간 중재를 위해 긴급 회동을 가졌다. 결국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10월 25일까지 추진계획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한 것이다. 박금실 총재는 10월 22일, 박영대 회장은 27일에 합의이행 추진계획서를 대한체육회에 제출했다.
양보와 타협 없이 계속되는 ‘박 대 박’ 싸움을 두고 많은 합기도 인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어렵게 들어간 대한체육회 인정단체마저 취소되는거 아니냐”, “합기도인으로서 부끄럽다”, “둘이 똑같으니까 싸우는 거다”, “차라리 취소되라” 등의 극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현길 기자 = press03@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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