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명칭의 기원은 과연?
오늘날 우리가 즐겨 무도스포츠라 일컫고 있는 태권도는 가히 그 외양적인 측면에서 경이적인 발전을 기했다고 하겠다. 지구촌에 보급되고 있는 태권도동호인의 인구와 세계태권도연맹의 162개 회원국 수를 감안할 때 이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또한 태권도역사에 대한 그간의 관련 문헌에서는 대부분 근세이전의 무예자체를 태권도로 미화하고 있다. 그러나 양식 있는 젊은 세대 및 학자들은 이러한 기록들에 대해 사실은 부정적인견해를 표명하고 있다. 그리고 화랑도의 상무정신을 태권도를 위시한 검도, 유도 등에서도 아전인수격으로 높이 숭상 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먼저 태권도명칭에 대한 기원을 우리는 양심을 갖고 살펴보자.
얼마 전 구축된 국기원 홈페이지를 보면, 그 역사에서 자랑스런 전통문화유산이 세계의 스포츠 꽃으로 개화란 주제로 시작된 설명 가운데, "청도관을 중심으로 또 하나의 단체가 결성되었는데, 그 명칭은 태권도협회로서 첫 회장에 최홍희 육군소장..."이라 밝히고 있다.
그러나 태권도명칭이 어떻게 또 최초 누구에 의해 등 제정에 대한 언급에 함구이다. 그러나 이 사실적인 기록으로서도 태권도역사를 둘러싸고 있는 의혹의 역사적 왜곡을 푸는 단서로 삼을 수 있다.
태권도의 공식적인 명칭 사용은 1965년 8월 5일부터였다. 1965년 초에 대한 태수도협회장으로 취임한 최홍희가 태수도에서 태권도로 명칭변경을 함으로서 오늘날 태권도라는 명칭으로 정착, 세계화되었다.
우리는 태권도명칭에 대한 기록을 문헌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태권도교서」(최홍희 1973;22∼2, 정연사)의 태권도의 역사에서 "최 장군은 그 당시에 있어서 당수니 공수 혹은 권법 등등의 각종 각색으로 불리어 온 이 무도의 이름을 조정 귀일 시키기 위하여 사계의 전문가와 저명인사들로서 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신중히 검토한 결과 마침내 태권도로 그 이름을 제정하고, 1955년 4월 11일 이를 중외에 선포함으로써 역사적으로나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전통 무도임을 입증하기에 이르렀다."(영남대학교 총장 사학박사 이선근)
그리고 우리가 무도의 철학적 정신으로 미화하고 있는 화랑도와 상무정신에 관련 국기원 홈페이지에서 "화랑도의 세속오계는 한국 전통무도의 철학적 배경이기도 하다...,당시 화랑도는 수박도라는 맨손 격투기 등 몇 가지 호신 무예를 익혔다..., 화랑도들이 실천한 세속오계의 정신을 오늘의 태권도인들도 철학적인 정신으로 받아들이는 게 좋을 것이다" 등등.
국기원의 홈페이지 내용 중 태권도인에게 추천한 화랑과 세속오계 즉 화랑과 상무정신에 대한 내용이 전혀 역사적 근거가 없다는 지난 4월 7일자 동아일보에 게재된 신복룡 교수(건국대 정치외교사)의〈한국사 새로 보기〉화랑과 상무정신 제하의 주장을 읽어보면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기록의 왜곡성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인내심을 갖고 좀더 관련된 내용의 일부분을 여기 발췌해 보자. "화랑을 거론할 때만 해도 그렇게 찬란한 존재가 아니었고 그저 화랑이라는 존재가 있었다는 것을 확인할 정도였다. 그러다가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이승만 대통령이 청년의 애국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당시 육군본부 정훈감이었으며 나중에 정신문화연구원장을 지낸 역사학자 이선근 대령에게 한국사에서 청년문화의 유산을 발굴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이 대령이 화랑도연구(1954)를 출판했을 때 화랑은 하루아침에 한국사에서 가장 위대한 청년문화의 유산으로 부상했다. 그의 주장을 빌리면 이 충무공, 개화파, 독립협회, 동학혁명, 3.1운동이 온통 화랑정신을 빛낸 사람들이나 사건들이었다는 것이다."
"세속오계는 화랑을 다루고 있는 삼국유사 삼국사기 해동고승전 어디에도 화랑과 세속오계를 관련지어 설명한 곳이 없다", "화랑이 여성에서 남성으로 바뀌었다고 해서 그것이 곧 상무정신과 같은 남성 문화로 바뀐 것이 아니었다", "결국 세속오계란 화랑과 무관한 서민 청년들의 생활규범이었다. 세속오계가 화랑의 계율이었다는 것은 이선근의 소설에나 나오는 얘기였을 뿐이다."
이승만에 의한 이선근의 빗나간 애국심이 화랑을 무사도로 둔갑한 역사의 왜곡이 근거있는 사실이라고 할 때, 이는 실로 감당하기 어려운 치욕적 사건이 될 것이다.
위 두 내용과 관련 이선근이 역사학자로서의 과거 행적이 앞으로 검증돼야 마땅할 것이며 우리는 한국사 새로 보기를 발표한 학자적 양심이 태권도계에서도 많이 나와야 한다고 본다.
신복룡 교수! 그는 근자 일고 있는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성에 대해 국민적 분노가 진동하고 있는 때에 우리 무도인들에게 각성을 촉구하는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것 같다.
이 기회에 우리는 태권도역사 바로 보기와 화랑과 상무정신 등 사관을 검증하여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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