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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는 태권도 성장 가능성이 무한한 곳"



"아프리카 태권도의 현 실정은 열악하기 그지 없습니다. 하지만 그 가능성은 어느 나라에 뒤지지 않습니다."

이디오피아 현지에 머물며 태권도를 전파하고 있는 박수철 사범은 아프리카 태권도에 대해 이렇게 평했다. 당장은 도장다운 도장도, 또 실력을 갖춘 지도자도 턱 없이 부족하지만 태권도의 미래만큼은 어느 나라에 뒤지지 않게 밝다는 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아프리카 사람들은 몸이 유연하고 점프력과 발놀림이 좋습니다. 또한 산소가 부족한 고지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폐활량이 좋고 체력이 아주 뛰어납니다. 여건만 된다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충분히 우승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박 사범은 아프리카 태권도 발전의 가능성을 가장 밝게 해주는 요인은 그들의 뛰어난 신체조건이 아닌 바로 성실함이라고 한다.

"아프리카 사람들은 아주 성실합니다. 태권도 수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성실함입니다. 아프리카 사람들은 이미 이런 성실함을 갖고 있습니다. 그것이 그들의 최대 장점입니다."

박 사범이 태권도의 불모지와 다름없던 이디오피아와 처음으로 인연을 맺은 때는 지난 98년 9월. 당시 군인 신분이었던 박 사범은 3개월 간 이디오피아에 머물며 태권도를 보급하기 시작했다.


이어 99년 3월 박 사범은 이디오피아 사람들의 순박한 모습에 반해 다시 이디오피아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태권도 보급에 나섰다. 당시 한국 사범이 전혀 없었던 탓인지 이디오피아의 태권도는 아기가 기는 정도의 수준이었다. 태권도 기술은 물론 태권도라는 인식조차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다.

심지어 태권도라는 한국어를 제대로 몰라 태권도의 권자를 뒤집어 도복에 붙이는 경우까지 있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태권도라는 이름 석자는 이디오피아 사람들에게 낯설지가 않다. 태권도는 이제 이디오피아에서 가라데를 제치고 쿵푸에 이어 두 번째의 큰 무술로 성장했다.

박 사범은 현재 정부청사 경비를 맡고 있는 경찰관과 현지 사범을 상대로 태권도 교육을 하고 있다. 박 사범의 교육지침 1호는 바로 예절과 한국어 교육. 예절과 한국어 교육없이 태권도를 가르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하루 빨리 세계태권도연맹에 가입해서 이디오피아가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와 월드컵태권도대회에 출전하는 것이 바램입니다. 이왕이면 우승도 하면 좋겠습니다."

이디오피아 사람들이 좋아 이디오피아에서 태권도를 전파하고 있는 박 사범. 그는 끝으로 "이디오피아에 태권도의 얼을 심겠다"며 그의 꿈을 말했다.


"예절교육 없이 태권도 기술만 배운다면 이는 깡패를 길러내는 것과 같습니다. 때문에 태권도 기술을 가르치기에 앞서 예절교육을 시킵니다. 또한 모든 용어를 한국어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한국어가 바로 태권도 용어의 표준말이기 때문입니다."

이디오피아는 현재 세계태권도연맹에 가입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지금까지 이디오피아는 세계태권도연맹 가맹국이 아니기 때문에 국제 대회에 출전할 수 없었다. 그러나 서류통과만을 앞두고 있는 지금 박 사범은 벌써부터 기대가 크다.

댓글 1

한국인 2001.05.25
나도 그 나라에서 한번 태권도를 가르쳐보고 싶땅.. 헤헤... 혹시 태권도 사범 안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