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슈켄트] “경기-기술 용어, '한국어' 유지 당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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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행정에만 국한, 기술 용어는 한국어 유지가 당연

WTF 조정원 총재
세계태권도연맹의 공식 언어가 ‘영어’로 되고 ‘한국어’는 보조언어로 분류된 것을 두고 국내 일부 태권도인들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다. 앞으로 태권도장과 경기장에서 한국어로 진행되던 기본 용어까지 영어로 바뀌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때문이다. 또 종주국 한국에 대한 상징성까지 잃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이에 대해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F) 측은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영어를 기본언어로 선택한 것은 국제스포츠기구로서 당연하다는 것. 또 태권도가 세계화되고 WTF가 명실상부한 국제스포츠기구로서 거듭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제 기준에 발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WTF 공식 언어 재분류에 대한 규약개정이 승인된 다음날인 8일 오전. 조정원 총재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무카스>와 만나 '국내 일부에 논란이 일고 있는 규약 개정'에 대한 인터뷰를 가졌다. 조정원 총재는 그림을 좀더 크게 보고, 판단해주기를 바란다는 속마음을 내비쳤다.
조정원 총재는 기자의 “WTF 공식 언어를 영어로 바뀐 것에 대해 국내 여론이 좋지 않은 것 같다”는 질문에 “태권도가 세계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며 “기본용어라는 것은 행정에 국한 된 것이지, 경기장과 수련 현장에서 이뤄지는 기술 용어가 모두 바뀌는 것이 아니다. 계속 유지 될 것이다. 유도가 일본을 벗어나도 기술용어와 정신은 그대로지 않느냐”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행정에 대한 부분은 영어가 우선이 되더라도 기술적인 용어는 그대로 한국어로 유지된 다는 것이다. 또 태권도의 상징적인 부분 역시 영어화로 바뀐다고 해도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규약 개정으로 일각에서 제기하는 도장이나 경기장에서 ‘차렷’ ‘경례’ 등 구호와 기술용어 역시 영어로 변경되지 않느냐에 대한 우려는 현실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정원 총재는 또 “WTF 본부를 영원히 한국에 둔다라는 조항에 ‘영원히’를 삭제한 것에 서운하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외국인으로 총재가 바뀌게 된다면 규약과 상관없이 본부가 옮겨지는 것은 당연하다”며 “한 때 한국에서 이제는 외국인이 WTF 총재를 해도 괜찮다고도 하지 않았느냐”고 말하면서, 이번 규약개정은 그런 추세를 따른 것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WTF는 7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임시 총회를 열고 규약 개정을 통해 ‘WTF Headquarters are permanently located in Seoul, Korea.(본부는 영원히 한국 서울에 둔다.)’라는 문구에서 ‘permanently(영원히)’를 삭제했다. 또 WTF 공식 언어를 영어로 하고, 한국어는 보조언어로 재분류 했다.
[타슈켄트 / 한혜진 기자 =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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