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 주최사, ‘태권 파이터’ 영입에 박차

K-1 태권도 선수 영입, FEG 한국지부에서 구체적인 협상 진행 중

태권도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으로 K-1 링에 올랐던 박용수가 카오클라이와 상대하고 있다.
K-1이 갈수록 인기가 떨어지면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기존 스타플레이어 이외 격투기 판을 흔들만한 흥행카드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 대안으로 사각 링의 화려한 발차기를 선보일 최강의 ‘태권파이터’를 영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EG 타기가와 사다하루 대표는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FEG 한국지부 정연수 사장이 태권도 선수 영입을 위한 구체적인 협상을 하고 있다”며 “다양한 태권도 선수들이 K-1으로 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태권도 선수 영입에 적극적임을 밝혔다. 이어 “가능하면 헤비급의 많은 선수들이 와줬으면 한다. 미들급도 나쁘지 않다”고 덧붙였다.
FEG 한국지부는 현재 국내의 한 태권도 실업팀 소속의 선수와 구체적인 협상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K-1이 원하는 태권도 선수는 우수한 성적보다 ‘파이터’ 자질에 무게를 크게 두고 있다. 기본적으로 체격이 크고 공격 성향이 강한, 그야말로 ‘싸움의 기술’을 가진 선수를 말한다.
K-1에서는 그동안 태권도 선수 영입을 위해 갖은 애를 썼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문대성을 비롯해 김경훈 등에게 거액의 계약금까지 제시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이 때 국가대표 상비군출신의 타이틀을 가진 박용수가 잠시 등장하지만, 이렇다 할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링에서 자취를 감췄다.
여러 전문가들 사이에서 태권도 출신이 격투기 무대에서 성공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주장이 나뉜다. 공통된 것은 아무리 훌륭한 태권도 선수라도 격투기 선수로서 기본기가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K-1은 현재 국내는 물론 종주국인 일본에서 조차 인기가 점점 식어가고 있다. 외면하는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서는 ‘히든카드’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 카드가 태권도가 될 가능성도 높다. 어쩌면 제2의 K-1 전성시대는 태권 파이터가 이끌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해본다.
[한혜진 기자 =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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