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익기의 허심탄회Ⅱ] '다양한 수련층 확보'에 눈을 떠라
요즘 일선 도장의 수련생이 감소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구동성으로 도장경영의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이러한 현상들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도장 경영난은 일반적인 사회적 변화들이 사회 전반에 걸쳐 일어나고 있는 까닭에 그 여파가 도장에까지 영향을 끼친다는 증거이죠. 그 중 현재 우리나라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회적 변화들 중 도장경영에 직접 영향을 끼치는 것이 바로 ‘출산율 세계최소’라는 달갑지 않는 사실입니다.
실제로 한국의 인구가 2020년에는 현재 약 4.850만 명에서 약 4.690만 명 수준으로 줄어 들 것이라고 합니다. 대학입학 적령기인 18세 인구 역시 약 50만 명이나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났지만 2006년 대한민국의 출생율이 약 30만 명이라고 하니 심각성이 어느 정도인지 아시겠죠?
이는 비단 태권도만의 문제가 아닌 국가적 위기감으로 받아들여져야 합니다. 저출산이라는 산을 넘기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셋째 자녀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 실시’라는 각종 출산 장려책을 제시하는 현실입니다.
직설적으로 말하겠습니다. 저출산 등의 악조건 속에서도 도장경영이 끝없는 호황기를 누릴 까요? 태권도를 폄하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유도와 복싱처럼 요지부동하다 끝없는 나락에 빠져 대중에게 외면당하고 마는 것은 아닌가라는 우려가 생깁니다. 이러다가 태권도는 다시 매 4년마다 올림픽에서만 국민의 관심을 받는 엘리트 스포츠로의 명목만 유지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도장경영적인 측면에서 생각하면 출산율 저하가 곧 수련생 감소라는 단순 논리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뒤집어 생각하면 이쯤에서 도장경영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많은 지도자들이 “도장 수련생 대부분이 초등학교 저학년이네”라는 걱정만 하면서 대안을 찾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는 아는데 방법은 찾지 않고 한탄만 하고 있다는 표현이 맞을 수 있습니다.
태권도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시설, 프로그램, 경영 전반에 걸친 대수술이 필요하겠죠. 하지만 ‘2012년 서울시 노인 100만 명 시대 돌입’, ‘한국은 세계에서 제일 빠른 노년화 국가’라는 말을 되새겨보면, 다양한 세대의 수련생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주저하지 마시고 움직여야합니다. 가만히 앉아 떡을 기다리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시시콜콜 구체적인 대안들을 열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단지 여러분들이 다양한 수련 층을 확보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을 마련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편집부의 사정으로 전익기 교수의 칼럼이 금일(목) 연재된 점 양해 바랍니다. 다음주부터는 월요일에 정상 게재됩니다.
댓글 14